[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류승완 감독이 영화 '군함도'에서 익혔던 촬영 기술을 바탕으로 '모가디슈'를 만들었다고 고백했다.
류승완 감독은 10일 오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조이뉴스24와 만나 영화 '모가디슈'와 관련된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최근 개봉한 '모가디슈'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 1991년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에서 내전으로 인해 고립된 사람들의 생사를 건 탈출을 그린다.
모로코 올 로케이션으로 촬영한 '모가디슈'는 1991년 소말리아 당시의 상황을 그대로 반영해 이목을 끈다. 특히 갑작스럽게 발발한 내전으로 혼란스러운 소말리아 주민, 반군과 정부군의 대치 등의 극적인 순간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도록 연출해 영화에 더욱 몰입케 한다.
이와 관련 류승완 감독은 "와이드한 장면 연출에 대한 훈련은 '군함도'에서 해봤다. '군함도'가 없었으면 '모가디슈'가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라며 '군함도'를 해봐서 이 영화를 할 수 있는 체력이 길러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군함도'에서 실화를 각색해 연출했던 류승완 감독은 "'군함도'를 통해 소재가 좋을수록, 좋은 소재에 빠져버릴 수 있는 함정을 주의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 너무나 극적인 인물과 사건을 다룰 때 유지해야 하는 걱정 거리라고 할까. 그런 것들을 배웠다"라고 했다.
더불어 여러 작품을 통해 블록버스터 영화를 선보이고 있는 것에 "예산이 큰 영화를 만들려고 이 영화를 만든 게 아니라 영화를 만들다 보니 예산이 큰 영화를 하게 됐다. 이 이야기를 하고 싶으니 알뜰살뜰하게 제작해도 규모가 큰 영화가 된다"라며 "규모가 작은 영화를 한다고 해서 고충이 가벼워지는 것도 아니"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사실 개인적으로 '블록버스터 감독', '천만 감독'이라는 수식어에 부담감이 있는 사람"이라며 "블록버스터를 지향해서 연속해 큰 영화를 만드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모가디슈'는 올해 최고 오프닝 스코어, 최단 기간 누적 관객 50만 돌파에 이어 현재 개봉 3주차에 200만 관객을 앞두고 있다.
더불어 제20회 뉴욕아시안영화제 개막작 초청 및 북미 개봉 이후 쏟아지는 호평으로 다시 한번 K-무비 신드롬을 예고했다 로튼토마토는 무려 100% 신선도 지수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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