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봉준호 감독이 차차기작 언급과 함께 과거 색약 판정을 받은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봉준호 감독은 7일(현지시각) 제74회 칸 국제영화제의 관객 소통 행사인 랑데부 아베크에 참석해 차차기 작인 애니메이션에 대해 "늦어도 2025년, 2026년에는 완성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어느 날 아내가 아름답다고 보여준 심해어를 소개하는 프랑스 과학 서적에 감명을 받았다는 봉준호 감독은 2∼3년 전 시나리오 작업에 들어갔고 올해 1월 작업을 마쳤다.
그러면서 그는 요즘 주목하는 한국 영화 감독으로 2020년 '남매의 여름밤'으로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밝은미래상을 받은 윤단비 감독을 꼽았다.
또 봉준호 감독은 어렸을 때 색약 판정을 받은 적이 있다고 밝히며 "영화를 못 만들면 어떡하나 걱정한 적도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는 영화 '기생충'과 '마더'를 흑백으로도 만든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어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평생 흑백 영화만 찍으면 되지'하고 나 자신을 위로했다"라며 "성인이 된 후 정상 판정을 받았지만, 혹시나 색약 때문에 영화 학교에 떨어질까 봐 색맹 검사 책을 사다 놓고 연습했다"라고 말했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6일 예 황금 종려상을 수상한 미국 배우 조디 포스터, 시상한 스페인 영화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 이번 영화제 심사위원장인 미국 영화감독 스파이크 리와 함께 영화제 개막을 선포했다. 이 때 봉준호 감독은 한국어로 영화제를 여는 동시에 "영화제는 멈춰도 영화는 멈춘 적이 없다"라고 해 깊은 울림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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