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필름,'친절한 금자씨' 포스터 유포자 추적중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포스터가 유포됐다"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제작사 모호필름이 영화 미확정 포스터의 유출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난 30일 미국 영화 사이트 '에인트잇쿨닷컴(www.aint-it-cool-new.com)'은 영화 '친절한 금자씨'의 국내 미공개분 포스터가 게재돼 관심을 끌고 있다.

박찬욱 감독의 열혈팬으로 알려진 사이트 운영자 해리 놀스가 비공개적으로 입수한 포스터를 무단 게재한 것. 당황한 제작사는 포스터 유출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제작사 측은 "공개된 포스터는 미확정된 것이다"며 "국내 사진작가가 촬영한 여러 시안 중 하나로, 어느 경로를 통해 유출됐는지 현재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2월 5일 안에 공식 티저 포스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에인트잇쿨닷컴에서 공개한 '친절한 금자씨' 포스터는 '받은만큼 드릴께요'라는 메인 홍보 문구에 전체적으로 분홍빛을 띄고 있으며 동화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영화 속에서 제빵 기술을 배운 금자의 직업에 맞게 붉은 케이크를 양손에 들고 있는 설정이다.

포스터가 공개된 후 네티즌의 즉각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는데, 주로 "예쁘다"와 "사이비 종교를 연상시킨다", "백설공주같다" 등의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박찬욱 감독이 연출하고 이영애, 최민식이 출연해 화제를 모으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는 지난 12월 1일 크랭크인했으며 오는 6월 개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