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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틴’, 악령은 물론 애연,애주가도 퇴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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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때부터 줄담배를 피운 존 콘스탄틴은…”

영화의 첫 설정부터 예사롭지 않다. 악령퇴치를 주제로 한 영화에서 다른 주제가 함께 내포됨을 짐작케 한 대목이다.

키아누 리브스가 퇴마사로 열연하며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첫 상영을 가지는 ‘콘스탄틴’은 영화의 재미 뿐만 아니라 흡연과 음주에 관한 심각성을 함께 고발해 관객들에게 유익한 영화로 평가될 전망이다.

우선 줄담배에 트렌치 코트를 즐겨 입는 존 콘스탄틴(키아누 리브스)은 극상에서 ‘폐암말기 환자’로 등장한다.

첫 장면에서부터 혐오스럽게 비취는 자신의 폐 X-레이 촬영사진과 고통을 참지 못해 복용하는 진해제(기침억제제) 등은 존 콘스탄틴이 죽음에 임박했음을 짐작하게 만든다.

관객들이 영화의 판타지에 깊이 심취돼 있을 무렵 이 영화의 중반부에서는 다른 실험적 소재를 이용해 흡연의 심각성을 거듭 강조한다.

존 콘스탄틴이 의뢰인 안젤라(레이첼 와이즈)와 함께 탁상에 둘러 앉아 대화를 나누는 신이 바로 그 것이다. 지나가는 거미를 유리컵 속에 가두고 담배연기를 내뿜는 장면이 등장한다.

유리컵 속에 가득찬 담배연기는 삽시간에 거미의 활동성을 마비시키고 꼼짝 못하게 할 정도로 위험한 것임을 영상메시지로 전달한다.

영화의 말미에 등장하는 악의 우두머리이자 저승사자 격인 루시퍼는 존 콘스탄틴 폐속에 발병한 암세포들을 손으로 직접 제거하는 엽기적인 모습을 연출한다.

루시퍼의 손에 쥔 폐암 세포들은 검정 색의 폐수를 뿜어내며 관객들이 잘 볼 수 있는 화면의 중앙에 적나라하게 배치된다. 그 형상이 마치 시궁창 속에 쓰레기를 건진 듯 혐오스러워 흡연으로 야기되는 각종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이 영화는 대부분의 간접광고처럼 "모든 흡연은 당신에게 해를 입히고 있다."라는 가벼운 충고 정도를 넘어 더욱 충격적인 장면을 통해 금연의 필요성을 관객들에게 주입한다.

영화의 결말은 새 생명을 얻은 존 콘스탄틴이 악령퇴치 미션을 완수하고 담배대신 껌을 씹는 장면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된다.

한편 지구에서 발생하는 천사와 악마의 활동을 감지해 둘 사이에 균형이 깨질 때마다 콘스탄틴에게 알려주는 헤네시 신부는 지독한 음주가로 등장한다.

그가 악령의 혼혈족으로부터 쫓기며 운명을 달리 하기 전 한모금의 술을 마시기 위해 편의점의 술 가판대를 뒤엎고 괴로워 하는 장면은 마치 알코올 중독자의 마지막 모습을 연상케 할 정도로 끔찍하다.

새해 계획을 금연과 금주로 세운 관객이라면 그 결심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는 좋은 자극제가 될 만한 영화다. 오는 2월8일 개봉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류준영 기자 si@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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