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금새록이 '오월의 청춘'을 떠나보내는 소감을 전했다.
금새록이 11일 소속사 UL엔터테인먼트를 통해 KBS 2TV 월화드라마 '오월의 청춘'에 대한 애정 가득한 일문일답을 공개했다.
'오월의 청춘'은 1980년 5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 운명처럼 서로에게 빠져버린 희태(이도현 분)와 명희(고민시 분)의 아련한 봄 같은 사랑 이야기를 담은 레트로 휴먼 멜로드라마다. 금새록을 비롯해 이도현, 고민시, 이상이 등 떠오르는 청춘 배우들의 열연으로 시청자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금새록은 극 중 이수련 역을 맡아 복잡다단하게 변화하는 서사를 몰입감 있게 전달했다. 극 초반 학생 운동에 앞장서며 '법학과 잔다르크'의 모습을 당차게 보여줬다. 이후 넘어지고 흔들리는 청춘이 어떻게 다시 일어나 성장하는지에 대한 면면을 입체적으로 표현해 극찬을 이끌어냈다.
- '오월의 청춘' 종영 소감은?
"추운 겨울 끝자락부터 여름을 앞둔 봄까지 '오월의 청춘' 촬영을 열심히 했는데 언제나 그렇듯 아쉬운 마음이 큰 것 같다. 2021년 오월을 시청자 분들과 함께할 수 있어 행복했다. '오월의 청춘'을, 이수련을 마음으로 안아 주시고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 그 시절 역사를 바탕으로 한 드라마다. 남다른 의미가 있었을 거 같은데 어떠한가.
"'아픈 역사 속에서 울고, 웃고, 사랑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던 그 시대 청춘들의 이야기를 통해 매년 돌아오는 오월이 사무치게 아픈 이들에게는 작은 위로를, 이 순간 각자의 오월을 겪어내는 이들에게는 그 오월의 불씨를 전하고 싶다'는 작가님의 시놉시스를 읽으며 마음 한편이 뜨거워졌다. 그 위로와 불씨를 이수련이라는 인물을 통해 함께 전달하고 싶었다. 시청자분들께 어떤 위로와 불씨가 전해졌다면 그것 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따뜻한 이야기, 좋은 인물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했다."
- 금새록이 생각하는 이수련은 어떤 인물이었나.
"수련이는 온 마음 다해 사랑하고 뜨겁게 싸웠던 친구라고 생각한다. 가족들과 명희 그리고 민주화를 위해 함께 투쟁하던 동지들을 진심으로 사랑했고,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수련의 상황에 따른 양면성에 혼란스러워하며 자기 자신과 싸워 가는 인물이었다."
- 캐릭터 소화를 위해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감독님이나 작가님이 특별히 요청한 부분은?
"전남대학교 '법학과 잔다르크', 명희의 제일 친한친구, 광주 유지 집안의 막내딸, 희태의 약혼녀 라는 큰 캐릭터들이 있었고, 이 네 가지 캐릭터들로 수련의 모든 이야기들이 흘러가기 때문에 수련의 위치와 관계에 대해 중점을 두고 수련이를 그려나갔다. '왜?' 에 대한 물음을 많이 가졌는데 왜 잔다르크에 목을 매는지, 수련에게 학생 운동은 어떤 의미인지, 아버지와 수찬오빠, 명희, 희태와의 관계는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런 부분에 질문을 던지며 하나하나 찾아나갔다."
"촬영 전 이강 작가님께서 '영초언니'라는 책을 추천해 주셨다. 작가님께서 생각하는 수련이가 책 속에 그려져 있었다. 영초언니를 읽으며 수련에게 학생 운동은 어떤 의미인지, 그 시절 청춘들에겐 어떤 설렘과 두려움이 공존했는지 구체적으로 상상하며 분석할 수 있게 되었다."
- 결말은 미리 알고 있었나?
"몰랐다. 감독님께서 배우들의 감정선이 변화되는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셔서 상황에 따른 몰입을 위해 배우들이 결말을 알 수 없게끔 하시고 촬영에 들어갔다."
- 기억에 남는 명대사나 명장면이 있다면?
"수련이가 전단지를 돌리며 길을 걷다가 전파사에 켜진 TV 속 운동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보며 여러 감정을 느끼는 장면이 있는데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 되었다. 그때 그 수련이의 눈빛에 여러 마음들이 담겼던 것 같아서 그 장면을 여러 번 돌려 보곤 했다."
- 현재 가장 핫 한 라이징 스타들의 주연작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어떻게 생각하나?
"고민시, 이도현, 이상이 배우님들이 워낙 뜨거우신 배우분들이라 나도 그 사이에 끼워진 것 같다.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어 즐거웠고 보고 배우며 성장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다양한 색, 나만의 색을 찾아나가고 싶다."
- 배우들과의 호흡은 어땠나? 에피소드나 실제 현장 분위기도 궁금하다.
"또래 배우들이라 빨리 친해 질 수 있었다. 넷이 함께 촬영하는 날이 많지는 않았지만 한번 모이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넷 다 웃음이 많아 한번 터지면 NG가 많이 났던 것 같다."
- 1980년 배경이라 레트로 스타일도 볼거리였다. 수련의 스타일링은 어떻게 정해졌는지, 직접 의견을 낸 부분도 있나?
"수련이는 광주의 유지 집안 외동딸이지만 운동권 학생이기도 하다. 부유한 집안에 대한 부채감 때문인지 노동 운동과 민주화 운동에 누구보다 앞장서는 캐릭터이기에 두 가지의 콘셉트가 필요했다. 잔다르크 이수련과 부잣집 막내딸 이수련. 두 캐릭터가 대비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썼고, 대부분의 의상은 스타일리스트 실장님과 직접 빈티지 샵에서 구입한 옷을 입으며 시대적인 부분을 맞추려 노력했다. 평소에도 빈티지 옷을 많이 입는 편이라 내가 갖고 있던 개인 소장용 빈티지 옷들로 수련이를 꾸며보기도 했다."
- 평소에도 뷰티&패션에 관심이 있는지, 자신만의 관리 방법이나 신경 쓰는 포인트가 있다면?
"옷을 잘 입지는 못하지만 좋아하는 편이다. 도전하기 두려워 하는 편이었는데 실패하더라도 다양한 스타일과 색감을 도전해보고 나에게 맞는 스타일을 찾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사실 몇 년 전에 분홍색 원피스를 도전했었는데 실 생활에선 너무 튀어 보여 딱 한번 입은 원피스를 희태와의 덕수궁 돌담길 작별 장면에서 입었다."
- '오월의 청춘', '열혈사제', '독전' 등 다양한 작품 속 금새록이 다 달랐던 것 같다.
"어떻게 꾸미느냐에 따라 많이 달라 보이는 편이라 생각한다.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지만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고 싶은 나로서는 좋은 점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다양한 인물을 만나 매력적인 배우로 거듭나고 싶다."
- '오월의 청춘'과 금새록을 사랑해 주신 시청자 분들께 한마디
"시청자 분들께서 보내 주신 사랑과 응원의 마음으로 잊지 못할 오월을 보냈다. 그 마음들 오래오래 기억하고 간직하며 더 매력적인 배우,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해 나가겠다. 오월의 청춘, 그리고 수련이를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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