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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 날 살린 터닝포인트"…유재석, 20년 전 미담도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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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개그맨 유재석의 20년 전 미담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2015년 작성된 유재석의 미담 제보 글이 다시 이슈로 떠올랐다.

배우 유재석이 13일 오후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2021) 시상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사진=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배우 유재석이 13일 오후 열린 제57회 백상예술대상(2021) 시상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사진=백상예술대상 사무국 제공]

당시 작성자는 "13년 전, 군대에서 일병 올라가기 전 집 사정도 별로 안 좋고 군대에서도 적응을 못했다. 군생활도 익숙해지지 못하고 왕따 비슷한 걸 당했다. 사방이 막혀서 그냥 죽는 게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 날 새벽 근무가 있었다. 일산 SBS 방송국 앞쪽 지뢰를 탐색하는 근무를 했다"라며 "마침 간부가 급한 일이 생겨 다른 현장으로 갔고, 마침 잘됐다 싶어 시원한 콜라를 사먹으려고 했는데 지갑을 안 들고 나왔더라. 기가 차서 헛웃음 밖에 안 나오더라"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더니 "작업을 하다가 인기척이 느껴져 뒤를 보니 유재석 씨가 저를 보고 있더라. 반갑게 인사를 하시곤 지나가더니 몇 분 뒤 이온음료 두 캔과 아이스크림을 주며 '날 더운데 드시고 하시라'라고 하고 가셨다"라며 "어안이 벙벙하고 눈물이 나더라. 저는 그날 저녁 근무를 끝내고 단잠을 잤다"라고 유재석과의 만남을 회상했다.

이 일 이후 스스로도 놀랄만큼 많이 바뀌었다고 말한 작성자는 "제 인생 한 번 있었던 유일한 터닝포인트"라며 "안면도 없는 사람에게 그렇게 맑은 웃음과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정과 호의를 줄 수 있는 사람이 유재석 씨였다는 게 지금도 기분이 좋다"라고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해당 글의 진위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를 접한 많은 이들이 유재석의 미담에 감동하며 두 사람의 재회를 기원하고 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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