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영화 '여고괴담' 시리즈 제작자인 이춘연 씨네2000 대표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71세.
12일 영화계에 따르면 이춘연 대표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방배동 자택 현관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이 대표는 이날 아시아나국제단영화제 회의에 참석했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껴 귀가했지만 집에 도착하자마자 심장마비로 쓰러졌다. 외출 후 돌아온 가족들이 이 대표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이 대표는 극단 활동을 하다가 1983년 화천공사 기획 실장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영화 '바보사냥' 기획 참여를 시작으로 '영웅연가', '접시꽃 당신', ‘'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그래 가끔 하늘을 보자', '그들만의 세상', '미술관 옆 동물원', '중독', '황진이', '여고괴담', '거북이 달린다', '더 테러 라이브' 등 수많은 한국 영화를 제작했다.
영화인회의 이사장, 한국영화단체연대회의 대표 등을 역임하며 스크린쿼터폐지 반대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또 2006년 제9회 디렉터스 컷 시상식 올해의 영화인상을 수상했다. 특히 '여고괴담' 시리즈에 남다른 애정을 드러낸 이 대표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 모교'를 세상에 내놓지 못한 채 별세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 2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1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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