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영 기자] '아침마당'에서 김영석이 세상을 먼저 떠난 아내를 그리워했다.
12일 오전 방송된 KBS 1TV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는 '도전 꿈의 무대'가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영석, 이솔, 전향진, 김희석, 최상, 하춘화 등이 출연했다.
김영석은 4남매의 아빠라고 소개하며 "아내에게 잘 살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자 한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아내는 9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 아내가 세상에 있을 때 저는 아내에게 약속을 했다. 아들, 딸 잘 키워서 결혼까지 시키고 손자, 손녀도 보고 아내 곁으로 가겠다고"라고 회상하며 "아내와 저는 미용실을 하며 평생 함께 일을 했다. 저희 부부는 조그만 미용실 구석에 방 한 칸을 만들어 살았다. 그 한 칸에서 네 명의 아이를 키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와 저는 정말 열심히 일을 했다. 아내는 애들을 키우랴, 미용실 일 하랴 앉을 시간 없이 서서 일을 했다. 우리 부부는 여행도 한 번도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저와 아내는 애들을 다 키우고 나면 둘이서 해외여행 다니면서 행복하게 살자고 했다"라며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해서 마침내 미용실과 방 한 칸이던 건물을 우리 부부가 샀다"라고 기뻤던 순간을 언급했다.
김영석은 "아내가 39살에 암에 걸렸다. 그때 막내는 초등학생이었다. 다행히 아내는 암과 잘 싸우고 몸도 좋아졌다. 미용 일도 계속 했다"라며 "그런데 10년이 지난 후 암이 재발했다. 그리고 3년간 투병을 하다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라고 했다.
그는 "평생 자기보다 가족을 위해 살았던 아내였다. 고생하다 먹고 살만하니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저는 너무나 슬펐다. 아내 생각에 남몰래 울면서 암울한 나날을 보냈다. 그러다 어느날 몸이 붓고 아파서 병원에 갔더니 급성 신장염이었다. 그것도 투석을 해야만 한다고 했다. 일주일에 세 번씩이나 투석했다. 저는 너무 아파서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 그러나 아내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투석을 열심히 받았고 결국은 콩팥 이식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김영석은 "지금은 건강하게 노래도 부르고 열심히 살고 있다. 그리고 큰 딸, 큰아들, 둘째 딸까지 결혼도 시켰다. 손자, 손녀도 생겼다. 막내아들만 결혼시키면 아내와의 약속은 지키게 된다"라며 "여보. 막내아들 결혼 잘 시키고, 손자, 손녀 크는 거 보고 당신 곁으로 가겠다. 보고 싶다. 오늘 내가 사랑의 노래를 들려줄게"라고 세상을 먼저 떠난 아내에게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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