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 송중기 "초반 캐릭터 판단미스…일부러 살 뺐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빈센조' 송중기가 캐릭터를 위해 체중 감량을 했다고 털어놨다. 빈센조가 자신의 예상보다 "극악무도한 인물"이었다며 '판단 미스'가 있었다고 했다.

송중기는 3일 tvN 드라마 '빈센조' 종영 인터뷰를 진행, 드라마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송중기는 "이렇게 21부 대본을 보고 싶었던 적도 없었다. 21부 촬영하러 가면 좋을텐데 더 촬영하러 가고 싶다. 스스로 신나서 애정을 갖고 찍었다. 모두 만날 인연이 아니었나 싶다. 떠나보내기 싫고, 마치고 집에 들어왔을 때 뭉클했다"라고 작품에 대한 긴 여운을 전했다.

송중기는 "제 안에 있는 엔돌핀이 나왔고, 이렇게 행복했던 적은 없다. 그런 판을 만들어준 분이 작가, 감독님이다. 제 개인적으로 너무 즐겼고 얻어가는 것이 많다. 너무 많이 배웠다"라며 행복한 마음을 드러냈다.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으로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송중기 분)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홍차영(전여빈 분)과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다. 송중기는 매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마성의 연기력과 비주얼로 극을 이끌며 '다크 히어로'를 만들어냈다.

평소 선한 이미지가 강했던 송중기는 파격 연기 변신에 대해 부담감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빈센조는 실제 제 모습과 같은 면이 많아 반가웠다. 부담이 많았지만 감독님이 도와줬다. 제 깜냥에 비해 너무 큰 사랑을 받아 만족한다. 제 부족한 능력을 다 쏟아부었다"라고 말했다.

송중기는 극이 진행될수록 마피아에 걸맞는 맞춤형 비주얼로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여줬다.

송중기는 "살이 빠진 것도 있지만 제가 잡았던 캐릭터와 촬영을 하면서 캐릭터 느낌이 바뀌어서 살을 더 많이 뺐다"라며 "판단 미스였다. 제가 잡았던 캐릭터와 뒤에 가면서 생각한 캐릭터의 기준이 바뀌어서 살을 많이 뺐다. 후반부에서는 미니시리즈 뿐만 아니라 스태프들이 다 그런데 자연스럽게 빠진다"라고 체중 감량에 대해 이야기 했다.

이어 "마피아라는 인물을 본적이 없고 이탈리아를 가본적도 없다. 빈센조는 제가 생각한 상상이상으로 용서 받을 수 없을 정도로 극악무도한 인물이었다. 저는 '장한석(옥택연) 장한서(곽동연) 최명희(김여진) 등이 극악무도한 인물로 표현 되겠구나' 했는데 빈센조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서운 인물이었다. 제 기준이 바뀌었다"라고 덧붙였다.

송중기는 '보고타'로 촬영을 이어간다. 송중기는 "'빈센조'로 8개월 동안 달려서 쉬고 싶지만 이번 달 말부터 '보고타' 준비를 할 것 같다. 차기작은 '보고타' 촬영을 하면서 생각할 것이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쉬지 않을 것 같다"고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