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배우 송중기가 '빈센조'의 긴 여운을 전했다.
송중기는 3일 tvN 드라마 '빈센조' 종영 인터뷰를 진행, 드라마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송중기는 "이렇게 21부 대본을 보고 싶었던 적도 없었다. 21부 촬영하러 가면 좋을텐데 더 촬영하러 가고 싶다. 스스로 신나서 애정을 갖고 찍었다. 모두 만날 인연이 아니었나 싶다. 떠나보내기 싫고, 집에 들어와서 마치고 왔을 때 뭉클했다"라고 작품에 대한 긴 여운을 전했다.
송중기는 "제 안에 있는 엔돌핀이 나왔고, 이렇게 행복했던 적은 없다. 그런 판을 만들어준 분이 작가, 감독님이다. 제 개인적으로 너무 즐겼고 얻어가는 것이 많다. 너무 많이 배웠다"라며 행복한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송중기는 "선배 연기자들을 보며 '난 아직 멀었구나' 느꼈다"고 겸손함을 드러냈다.
송중기는 "김여진, 조한철 등 선배님 연기 보면서 '난 진짜 아직 멀었구나' 생각했다. 금가프라자 패밀리 보면서 '내가 아직 코미디 연기 멀었구나' 코믹 연기 잘하는 배우들 부럽기도 하고 질투도 났다. 바라보면서 너무 좋기도 했다. 여러가지 감정이 많이 느낀 8개월이었다"라고 말했다.
'빈센조'는 조직의 배신으로 한국으로 오게 된 이탈리아 마피아 변호사 빈센조(송중기 분)가 베테랑 독종 변호사홍차영(전여빈 분)과 함께 악당의 방식으로 악당을 쓸어버리는 이야기다. 송중기는 매회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마성의 연기력과 비주얼로 극을 이끌며 '다크 히어로'를 만들어냈다.
평소 선한 이미지가 강했던 송중기는 파격 연기 변신에 대해 "빈센조는 실제 제 모습과 같은 면이 많아 반가웠다. 부담이 많았지만 감독님이 도와줬다. 촬영하면서 부담이나 어려움을 못 느꼈다. 감독님에게 의지를 많이 했고, 많이 해석해줬다. 박재범 작가님의 글에 대한 확신과 공감이 컸다"라고 말했다.
그는 "짜릿함을 매번 느꼈다. 좋은 연출, 좋은 작가를 만나 저도 몰랐던 모습 나와 쾌감을 느꼈다. 제 깜냥에 비해 너무 큰 사랑을 받아 만족한다. 제 부족한 능력을 다 쏟아부었다"라고 덧붙였다.
'빈센조' 마지막회에서는 마피아 빈센조(송중기 분)는 '악당'의 방식으로 빌런들을 심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악의 끝을 보여준 장준우(옥택연 분)를 비롯해 최명희(김여진 분), 한승혁(조한철 분)에 잔인하고 참혹한 최후를 선사하면서 마지막까지 악당으로 남았다.
송중기는 결말이 조금 잔인한 것 아니냐는 의견에 "적절했던 것 같다. 취향 차이"라며 "결과적인 이야기인데 악인들이 한 행동이 잊혀져서인지, 동병상련을 느껴서인지 '너무 센거 아니야?'라고 했다. 나쁜 짓 한 사람들은 더 세게 처단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 만족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송중기는 연기를 하며 극 초반과 후반부 빈센조의 '갭'을 느꼈다고도 말했다. 그는 "내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극악무도했고, 그래서 제 판단을 버렸다. 저도 마피아라는 인물을 본적이 없고 이탈리아를 가본적도 없다. 제가 생각한 것 상상이상으로 용서 받을 수 없는 극악무도하다. '빌런'이라고 하는데 장한석 장한서 명희라는 인물들이 극악무도한 인물로 표현되겠구나 했는데 빈센조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돋로 무서운 인물이었다"라고 말했다.
송중기는 빈센조를 연기하며 내적 성장을 했다고도 말했다.
그는 "주지스님과의 대화하는 신에서 이상하게 눈물이 났다. 텍스트 상에서 슬픈 장면은 아닌데 선배님이 대사 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인생의 큰 가르침을 듣는 것 같았다. 홍 사장님께서 한 대사 중에 '이 바닥 떠난다고 생각하지 마세요'라는 것들이 있는데 이 인물들을 만나면서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들이 하나씩 성장했다. 자기 스스로에게 조금은 다독여줄 수 있는 여유는 생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송중기는 '보고타'로 촬영을 이어간다. 송중기는 "'빈센조'로 8개월 동안 달려서 쉬고 싶지만 이번 달 말부터 '보고타' 준비를 할 것 같다. 차기작은 '보고타' 촬영을 하면서 생각할 것이다. 마음에 드는 작품이 있으면 쉬지 않을 것 같다"고 연기 욕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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