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20일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이하 '순간포착')에서는 자유를 원하는 별난 소 '꾀순이'와 집념의 도미노를 보여주는 신상욱 씨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최근 제작진은 똑똑해도 너무 똑똑하다는 소에 대한 제보를 받고 강원도 영월을 찾았다. 제작진의 눈길이 닿은 곳엔 스스로 잠금장치를 푸는 소가 있었는데, 그 주인공은 꾀순이(6살, 암컷)다.
골고루 사료를 먹게 하기 위해 한 마리씩 분리해서 잠그는 장치가 있는데, 꾀순이는 농장 최초, 소계에는 드문 탈출 능력이 있다. 먹이를 먹을 때 진면목을 발휘하는 꾀순이의 잠금장치 풀기 실력은 장치를 뿔로 가볍게 풀어낼 뿐만 아니라, 혀를 이용해 옆 칸 잠금장치까지 열어 친구의 몫마저 든든히 먹어버린단다. '재치 꾸러기' 꾀순이가 잠금장치를 풀게 된 데에는 남다른 사연이 담겨있다는데, 3달 전에 낳은 새끼를 위해 깊은 모성애를 발휘하게 됐다는 것이다.
한편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라는 다급한 제보를 받고 제작진이 찾아간 곳에는 파도가 넘아가듯 쓰러지는 도미노들이 있었다. "놀이가 아닌, 도미노 예술을 하고 싶다"는 신상욱(37세) 씨의 도미노는 단순히 쓰러트리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작품이라고 할 정도의 고퀄리티를 자랑했다.
도미노가 쓰러지면서 채색하듯 선명해지는 그림 형식은 물론, 요즘 도미노 트렌드인 입체 도미노까지 확인할 수 있고 여기에 아이디어를 얹어 한 편의 도미노 쇼를 방불케했다.
비록 창문 틈새로 불어오는 바람이나 작은 움직임에도 픽픽 쓰러지는 등 쌓는 과정은 지난하지만, 신상욱 씨는 그때마다 마음을 다스리는 자가 도미노를 다스린다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다시 시작했다. 자영업을 하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던 그에겐, 우연히 시작하게 된 도미노가 활력소가 되었고 나아가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했다고.
이제는 도미노를 통해 우리나라를 알리고 싶은 꿈까지 생겼다는 상욱 씨가 쌓는 도미노는 2만 개, 그 첫 도전을 '순간포착'에서 시작해 보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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