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북한산 우이령길을 걸으며 봄 정취와 힐링을 만끽한 '2021 Spring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이 성료됐다.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10일 오전 서울 강북구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 산악인 오은선과 함께 하는 '2021 Spring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을 개최했다.
북한산 우이령길을 목적지로 한 이번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가동해 철저하게 위생 지침을 지켜 운영됐다.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과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준수해 선착순 80명으로 인원을 제한했으며, 현장에서는 문진표 작성과 체온 측정, 참가자 전원 마스크 착용 등 안전한 산행에 중점을 뒀다.
또한, '클린&그린 마운틴'을 취지로 트레킹 과정에서 발생하는 쓰레기를 참가자가 직접 수거하고 정리해 산을 아름답고 깨끗하게 보존한다는 의미를 더했다.
우이령길은 북쪽 도봉산과 남쪽 북한산 경계를 잇는 곳으로 40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됐다. 1.21사태에 금지됐다가 최근 탐방 예약제로 개방돼 자연 그대로의 풍광과 생태계가 잘 보존돼 있다.
소의 귀처럼 길게 늘어져 있는 모습에서 소귀고개 즉 우이령(牛耳嶺)이라는 이름이 붙여졌으며 가파르거나 험한 구간이 없어서 가족과 함께 자연을 만끽하며 걷기 안성맞춤이다.
본격적인 트레킹에 앞서 진행된 개회식에는 박동석 조이뉴스24 사장 겸 편집국장, 박겸수 강북구청장, 변기태 한국산악회 회장, 김방수 고대산악회 회장,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산악인 오은선 대장, 홍보대사인 트로트 가수 윤희가 참석해 북한산 지명과 '코로나19 시대의 등산'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박동석 조이뉴스24 사장은 "'희망찾기 등산·트레킹 교실'이 올해로 3번째를 맞았다"라며 "북한산은 온 우주가 서울, 수도권 시민들에게 준 최고의 선물이다. 전세계적으로 북한산만한 영산이 없는데 마침 오늘 만연한 봄날 쾌창한 날씨로 대환영을 해주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북한산 정기를 받고 코로나19로 받은 스트레스를 남김없이 풀고 가시길 바란다"라는 바람을 덧붙였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북한산이 명산인 이유는 3.1운동의 발상지다. 봉황각은 민족대표 33인이 나라를 잃고 10년 동안 고민을 해서 3.1 운동을 기획하고 추친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강북구에는 박을복자수박물관이 있다. 박을복 여사는 전통자수와 근·현대회화의 흐름을 결합시켜 한국 현대자수 발전에 기여했고, 한국의 자수를 세계적으로 알리셨다"라며 북한산과 함께 박을복자수박물관을 방문해 의미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같은 민족정신이 오늘날 코로나19를 이길 수 있는 힘이 될거라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변기태 한국산악회 회장은 "우이동이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산악 코스가 되길 바란다"라며 "산악인들은 주말이 정말 바쁘다. 특히 오은선 대장은 연예인 스케줄인데, 바쁜 시간을 쪼개서 행사에 참여해 놀랐다. 오은선 대장과 함께 즐거운 산행이 되길 바란다"는 격려사를 전했다.
김방수 고대산악회 회장은 "오은선 대장과 함께 하는 트레킹 교실이 벌써 3회를 맞았다"라며 "작은 씨앗이 큰 나무가 되듯, 크게 발전하고 번창했으면 한다. 날씨 좋은 날, 신록과 함께 좋은 산행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회에 이어 이번 트레킹 교실을 이끌게 된 오은선 대장은 여성 최초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빛나는 산악인이다. 남녀를 통틀어 세계에서 유일하게 15개월만에 8000m급 8개봉을 무산소로 등정한 바 있다.
오 대장은 "저는 지지난주에도 북한산에 왔다. 지난주에는 관악산에 갔었는데, 특히 오늘 날씨가 너무나 쾌창하다. 덕을 많이 쌓았다는 생각이 드는 좋은 하루"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많은 분들이 제가 기골이 장대할 거라 생각하시는데 보면 다들 아담하다며 놀라신다"라며 "산은 덩치로 가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간다. 이 좋은 날 우이령길을 가게 되어 참 좋다"라고 전했다.
또 오 대장은 "요즘 저의 관심은 환경이다. 코로나 시대 이렇게 마스크를 쓰고 만나는 것이 우리에겐 불행이다"라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마스크가 동물들에게는 족쇄가 되어 생명을 위협한다. 죽은 고래의 뱃속에서 플라스틱과 쓰레기가 나온다. 이게 다 우리가 한 일이다. 인간은 이 짧은 시간 동안 산업혁명 등 자연을 계속 파괴해왔다"라고 자연을 해치고 있는 인간의 만행에 대해 일침했다.
"자연이 주는 풍요로움을 언제까지 누릴 수 있을지 생각하게 된다"라고 밝힌 오 대장은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생각한다. 가급적 생활 속에서 일회용품을 줄이고 있다. 각자 스스로 이런 노력을 해준다면 이 좋은 자연을 조금 더 아름답게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당부했다.
오 대장은 즉석에서 참가자의 질문을 받기도 했다. 그는 '히말라야 등반을 하면서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매번 있다. 목숨을 담보로 하고 가기 때문에 못 돌아올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 곳에서 시신을 본다. 저렇게 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생각을 하는데, 저는 긍정적 기운으로 가는 사람인 것 같다"라며 "자연에 대해 겸손해진다. 보잘 것 없는 사람이기 때문에 자연이 허락을 할 때만 가고, 내치면 돌아선다. 정상을 앞에 두고도 돌아서곤 했다"라고 자연의 뜻에 따라 산을 오른다고 밝혔다.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제가 71년부터 강북구에서 살아 만 50년이 되는 해다. 북한산을 보면서 정기를 받아왔다"라며 "북한산은 10억년 전 땅 속에 있다가 서서히 올라왔다. 다른 산들은 단기간에 확 올라오는데, 북한산은 오랜 시간 천천히 올라와 지금의 모양을 형성했다"라고 북한산의 탄생기를 전했다.
또 그는 "산행을 하다 보면 내 몸과 잘 맞는 바위가 있다. 앉아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건강해진다"라며 산행을 하며 바위에 앉아보길 권했다. 그러면서 외국인들이 한국의 봄인 4월, 나뭇잎 나는 걸 보며 전율을 느낀다고 전한 일화를 공개하며 "부동산을 포기한다면 너무나 좋은 곳이다. 그래서 저는 계속 여기서 살고 있다. 산행을 통해 여유로움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선 대장은 "저는 대학생부터 산에 올라갔는데 언제 생겨났는 지는 생각해보지 않았다. 역사 공부를 했고, 산을 알고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전했다.
트로트 가수 윤희는 홍보대사로 나서 응원의 말을 건넸다. 올해 데뷔 12년차가 된 윤희는 지난해 SBS '트롯신이 떴다'에 이어 올해 TV조선 '미스트롯2'에 출연해 통통 튀는 이미지와 건강한 에너지, 탁월한 가창력으로 사랑을 받았다. 윤희는 "언니, 오빠, 어머니 아버지 모두 소중한 시간을 할애해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코로나 이슈로 인해 경제적, 정신적으로 피곤하고 고단한 시간을 보내고 계신데 북한산에서 힐링과 위로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또 윤희는 즉석에서 자신의 첫 솔로곡이었던 '아뿔싸'를 열창해 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트레킹 교실 참가자들은 우이동 만남의 광장에서 시작해 오봉산전망대, 석굴암사거리까지 이어지는 우이령길을 걸어 돌아오는 약 4시간의 트레킹을 함께 했다. 이 과정에서 오은선 대장을 비롯해 등산 베테랑들은 즐겁고 안전한 산행을 도우며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대한직장인체육회걷기협회, 사람과산, 아이뉴스24가 공동 주관하며, 산림청, 강북구청, 한국산악회, (사)고려대학교 산악회, 한국노르딕워킹협회가 후원한다. 또 유럽 최고의 애슬레저(가벼운 스포츠웨어) 브랜드 오들로(ODLO)가 타이틀스폰서로 참여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우비, 방풍치마로도 활용할 수 있는 멀티돗자리 등 등산 필수품과 소비자가 3~4만원대의 고급 선블록(닥터지-리쥬란), 산행의 피로를 풀어줄 라벨영 다리 마사지 크림, 식이섬유 모닝락, 컵라면, 생수, 강원도 비발디파크 근처의 힐링명소 '더킴스풀빌라' 숙박할인권, 코카-콜라사의 조지아 크래프트 '듀얼브루 커피' 등 다양한 기념품이 제공됐다. 고급 스포츠아웃도어 제품, 고급 화장품세트, 트레킹화, 초강력 근육이완제, 천연비료로 키운 천혜향 등 푸짐한 경품도 추첨을 통해 증정됐다. 이번 행사의 수익금 일부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이웃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