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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진의 패션잉글리쉬] 몸에 맞는 사이즈를 고를까? 사이즈에 맞게 몸을 가꿀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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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서 스테이크를 주문하면 항상 듣는 질문이 하나 있다. “How would you like your steak done?(스테이크 어떻게 구워 드릴까요?)” “Well-done, medium, medium-rare, or rare?” 을 듣고 주로 많이 듣던 단어가 귀에 익숙하여 ‘medium’(미디엄) 을 듣고 한 아저씨가 이렇게 대답한다. “oh, l want large steak.(오, 저 사이즈 큰 스테이크로 주세요.)”

오늘은 옷, 신발, 속옷 등 한국식과 미국식의 사이즈에 대해 알아 보자.

주로 상의 옷으로 한국은 85, 90, 95, 100, 105, 110 과 같이 5단위씩 높아 지는 반면 미국식은 SM(small) -> MD(medium)-> L(large) -> XL(X large) -> XXL(2 X large) -> 3XL(3 X large) 순으로 사이즈가 커지게 된다. 또한 바지나 치마는 0->1->2->3과 같이 한자리 수로 표기 되기도 한다. 0=44, 1=55, 2=66 정도라고 보면 되는 옷 마다 약간 사이즈가 다를 수 도 있다.

[사진=G마켓 그래픽]

우리말의 ‘큰'은 영어로 ‘big, large, huge와 같이 다양한 단어로 대체된다. ‘빅사이즈'(big size)는 사실 콩글리쉬며 'large size'로 말해야 한다. 음식과 음료도 large pizza, large coke와 같이 표현 한다. big과 huge는 주로 전체적인 부피와 어울려 big house과 같이 쓴다. huge는 big을 강조하는 단어다.

신발 사이즈는 한국은 mm단위를 사용하지만 미국은 1ft(1feet=12inch=30.480cm)를 쓴다. 한국 사이즈 240mm = 6.5ft(미국-남)/ 7.5ft(여)와 같이 여자와 남자 사이즈는 대략 1정도 차이가 난다.

그럼 마지막으로 속옷 사이즈를 알아 보자.

브래지어의 경우 한국은 5단위로 올라가 75->80->85->90가 되는데 미국식은 2inches씩 올라가 34->36->38->40이 된다. 대략 한국사이즈와 비교하면 75=43. 80=36, 85=38, 90=40으로 같다고 보면 된다.

옷을 수선하고자 한다면, 미국과 유럽 등 서양국가에서는 따로 세탁소나 수선 전문점을 찾아 가야 하며 가격은 한국의 대략 3배 정도다. 한국은 정상가로 구매한 제품은 해당 매장에서 무료로 수선까지 해 주지만 미국이나 유럽국가에서는 의류 판매원이 수선을 위해 옷핀을 꽂아 주는 일이 없다.

항상 더운 지역인 LA에 위치한 백화점에서 세일 판매를 하면 주로 작은 사이즈들이 먼저 절판 되고, 추운 지역의 북쪽은 주로 큰 사이즈가 먼저 절판 된다고 한다. 아마도 더운 곳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주로 몸을 잘 가꿔 작은 사이즈가 인기가 있고 반대로 추운 곳의 사는 사람들은 몸매 관리가 다소 소홀하여 큰 사이즈가 더욱 잘 팔리기 때문이다.

또는 바이킹의 후손들인 스웨덴, 덴마크, 노르웨이 등 북유럽 국가 사람들은 평균 신장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 사이즈 large는 유럽 사이즈의 medium에 가까우므로 사이즈를 고를 때 주의 해야 한다.

겨울에서 봄으로 계절이 바뀌는 지금 같은 시기에 겨울 상품을 득템하려고 쇼핑을 하다 보면 70-80%까지 할인된 XS, XXL옷들을 보게 된다. 사이즈는 맞지 않지만 디자인에 꽂혀 선구매 후 다이어트를 결심하며 산 옷들이 대략 2-3벌 정도는 있을 것이다. 살은 못 빼고 5-10년 세월이 흘러 어쩌다 레트로(retro) 열풍을 타고 다시 유행을 만난 가격표도 안 뗀 나의 옛날 옷들이 다시금 인싸템이 되는 경우도 있으니 몸에 맞는 사이즈를 고르기 보단, 사이즈에 맞게 몸을 가꿔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조수진 토익연구소 소장

◇조수진 소장은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어교육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특히 패션과 영어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영어 교육계에 적지 않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교육학 석사 출신으로, SAT, TOEFL, TOEIC 전문강사이며 '조수진의 토익 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정명화 기자(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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