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60주년 기념 대하사극 SBS의 '토지'(극본 김명호·이혜선, 연출 이종한)가 '연기 경연장'을 방불케 하는 중견 여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시청률 20%대를 유지하며 인기 순항 중이다.
귀녀(조안)의 음모가 밝혀지면서 여주인공 서희의 아동기 후반기에 다다른 '토지'는 드라마틱한 스토리 전개와 안정된 연출로 극적 재미가 배가되고 있다.
지적인 이미지가 돋보이는 중견연기자 김미숙은 서희의 할머니 윤씨 부인의 맞춤옷을 입은 듯 완벽하게 연기하고 있다. 찔러도 피 한방울 나올 것 같지 않은 품위 있는 양반부인을 연기하는 그의 모습은 화면에 서 있기만 해도 강렬한 카리스마가 뿜어져 나온다.
잡초처럼 생명력 강한 임이네 역할을 맡은 박지영의 연기는 극의 윤활유 같은 존재다. 지난주 방송분에서 남편 칠성이 최치수 살인사건에 휘말려 잡혀가 동네 사람들에게 치도곤을 당하자 절규하는 연기는 압권이었다.
시청자들은 지난 90년대 방송된 '토지'에서 임이네 역을 맡았던 박원숙 연기에 비견되는 열연이라며 찬사를 보내고 있다.

남편 용이(박상원)에게 치근대는 임이네를 견제하는 성미 괄괄한 강청댁을 연기하는 김여진의 연기도 드라마에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다. 김여진은 겉으로는 사나워보이지만 속마음은 한없이 여린 강청댁을 매력적으로 표현해내고 있다. 강청댁은 곧 세상을 뜨게 돼 김여진은 얼마 후 드라마에서 하차하게 된다.
이외에도 몰락한 양반 김평산의 처 함안댁 역의 양금석, 용이와 비련의 사랑을 나누는 공월선 역의 김혜선, 막딸네 정경순 등의 맛깔스러운 연기도 시청자들의 칭찬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은 오랜만에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펼쳐보일 수 있는 기회를 찾은 중견 여배우들의 열연에 주말이면 채널을 고정하고 있다.
한편 '토지'는 귀녀가 비참한 결말을 맞는 12회로 서희의 아동기를 끝내고 13회부터 청소년기가 시작된다.
조이뉴스24 /최재욱 기자 jwch6@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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