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다예 인턴 기자] 택배 노사가 분류작업을 택배사의 책임으로 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사회적 합의를 한 지 6일 만에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이 다시 총파업 한다.
택배노조는 27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한진택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적 총파업 돌입한다고 밝혔다.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는 26일 서울 서대문구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택배사들이 지점과 영업점에 '분류작업을 계속하라'는 취지의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택배업계 노사와 정부는 지난 21일 분류작업을 택배 노동자의 기본 작업 범위에서 제외하고 사측이 분류작업 전담 인력을 투입하는 등 택배 노동자의 과로 방지를 위한 내용이 담긴 1차 합의문에 서명했다.
노조는 그런데도 택배사들이 작년 10월 자체적으로 발표했던 규모의 분류인력만 투입한 뒤 더는 인력 투입은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고수하며 노조의 면담 요청에 응하지 않고 사실상 합의를 파기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진경호 택배 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은 "CJ대한통운은 4,000 명, 롯데와 한진은 각각 1,000 명의 분류인력을 투입하고 나면 책임이 끝난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롯데와 한진은 자동화 설비가 갖춰지지 않아 1,000명만 투입되면 70% 이상의 택배 노동자들이 분류작업을 지속해야 하고 CJ대한통운도 약 15%의 노동자가 분류작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합의안 이행을 위해 가능한 방안을 모두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노조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택배사들이 일방적으로 사회적 합의를 파기했다고 규탄한 바 있다.
조이뉴스24 이다예 인턴기자 janab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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