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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재개 삼성화재·KB손해보험 선수단 '안도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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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는 지난 주말 멈춰섰다. 중계 방송사 관계자(카메라 감독)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서다.

V리그는 지난 주말 열릴 예정인 남녀부 4경기가 연기됐다. 질병관리청 역학 조사 결과와 범위에 따라 시즌 중단 결정이 내려질 수 도 있는 상황을 맞았다. 그러나 다행히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양성 판정을 받은 카메라 감독과 밀접 접촉자는 9명으로 같은 촬영팀 인원이 됐다. 이들도 다행히 진단 검사 결과 음성을 받았다.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이 9일 열린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 도중코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이 9일 열린 대한항공과 원정 경기 도중코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에게 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한국배구연맹(KOVO)는 해당 방송사에서 통보를 받은 뒤 카메라 감독이 현장을 찾았던 지난달(12월) 26일 경기를 찾은 취재진을 비롯해 당시 경기를 치른 두팀을 비롯한 V리그 남녀부 13개 팀 선수단, 사무국 임직원. KOVO 관계자, 심판진, 기록원, 경기 진행 대행사 등 모두 1천500여명에 대한 전수 검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양성 판정과 함께 N차 감염 사례는 단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리그 중단이라는 파행을 피한 셈이다. 그리고 5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리는 삼성화재-KB손해보험(남자부), 김천체육관에서 치르는 한국도로공사-KGC인삼공사(여자부)전으로 V리그 일정을 다시 시작했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주말 일정 연기에 대해 "선수단은 경기 일정(5일 KB손해보험전)에 맞춰 준비를 했다"며 "리그 중단 여부에 일단 신경쓰지 않고 경기를 준비했다. 선수들에게도 너무 동요하지 말자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분위기는 다소 어수선해졌다. 고 감독도 이 부분을 인정한다. 그는 "아무래도 다른팀 경기였지만 연기 결정되고 그러다보니 다른 때와 달리 선수들이 연습 때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느낌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KB손해보험은 지난 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가 연기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정상적인 경기을 치르지 못했다. 해당 맞대결은 오는 23일로 이동해 열린다.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은 12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 선발 라인업 두 자리에 변화를 줬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은 12일 열린 대한항공과 홈 경기에 선발 라인업 두 자리에 변화를 줬다. [사진=발리볼코리아닷컴]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은 "선수단 진단검사를 받은 뒤 솔직히 긴장도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다헹히도 모두 음성이 나왔다. 선수단 모두 관리를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안도했다.

이 감독과 소속팀 입장에서는 코로나19가 민감할 수 밖에 없다. 팀은 지난해 7월 초 입국한 케이타(말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당시 마음을 졸인 기억이 있다.

이 감독은 또한 "그래도 현대캐피탈전이 연기돼 선수들이 오히려 긴장을 풀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것 같아 불행 중 다행"이라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의정부=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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