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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韓 대사 이유로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배제…반대 릴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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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영화 '미나리'가 골든 글로브 작품상 경쟁에서 배제되고 외국어 영화상으로 분류되면서 미국 영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 땅으로 이민을 선택한 한국인 가족의 따뜻하고 특별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미나리'가 오스카 청신호를 켠 가운데 골든글로브 작품상 경쟁에서 배제되어 논란이 일고 있다. [사진=판씨네마]

LA, 보스턴, 플로리다 비평가협회상을 수상하며 미국 언론과 평론에 극찬을 받은 것은 물론, 이민자들의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큰 공감까지 이끌며 오스카 레이스에 청신호를 켰다.

하지만 '오스카의 전초전'으로 불리는 골든 글로브에서 '미나리'가 한국어로 제작된 영화라는 이유로 작품상이 아닌 외국어 영화상에 분류되면서 현지 배우, 언론, 셀럽들의 반대 표명이 이어지고 있다.

'미나리'는 "낯선 미국의 평범한 한국인 가족, 그들이 만든 눈부신 순간들"(Entertainment Weekly), "'기생충'을 이을 오스카에서 주목할 작품"(Deadline Hollywood Daily), "국경을 초월한 최고의 영화"(Vague Visages)라는 리뷰처럼 미국 이민자들도 몰입할 수 있는 수려한 서사와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는 훌륭한 연기앙상블이 돋보이는 영화로 호평받고 있다.

골든 글로브의 결정을 반대하는 미국 영화계는 '미나리'가 한국어로 제작됐다는 이유만으로 작품상 출품이 불가한 건, 올해 오스카가 '기생충'과 함께 만든 의미 있는 행보를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라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제77회 골든 글로브 외국어영화상 후보작이었던 '페어웰'의 감독 룰루 왕, '캡틴 마블2'의 감독 니아 다코스타, 그리고 한국계 할리우드 배우 대니엘 대 킴 등 수많은 영화인들이 골든 글로브와 주최 측인 할리우드 외신기자협회(HFPA)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또한 미국 버라이어티, 인디와이어, LA 타임즈뿐만 아니라 캐나다의 ET Canada, 일본의 Japan Today News에도 이 같은 내용이 보도되며, '미나리'의 오스카 입성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더욱 커지고 있다.

'미나리'는 그레이터 웨스턴 뉴욕 비평가협회의 여우조연상, 남우주연상, 각본상, 음악상, 외국어영화상에 노미네이트 되었으며, 내슈빌 평론가를 중심으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뮤직시티 비평가협회에서도 여우조연상, 각본상, 음악상의 후보에 선정되었다.

이번 영화의 연출과 각본에 참여한 정이삭 감독은 '문유랑가보'로 제60회 칸 영화제에서 황금 카메라상,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의 후보에 오르며 영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명감독이다.

일찌감치 오스카 레이스에 청신호를 켠 '미나리'는 배우 한예리, 윤여정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연기상 후보에 오르게 될지, 그리고 '기생충' 신드롬을 이어받아 아카데미 작품상에 노미네이트 될지에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제93회 아카데미상의 후보 발표는 2021년 3월 15일이며, 시상식은 4월 25일에 개최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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