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5연승 순항' 정지석·임동혁 쌍포 활약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남자프로배구 대한항공이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대한항공은 18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3 21-25 25-15 25-17)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5연승으로 내달리며 12승 4패(승점33)로 1위를 굳게 지켰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5연패에 빠졌고 4승 12패(승점11)가 되면서 최하위(7위)에 머물렀다.

대한항공은 토종 좌우쌍포가 힘을 냈다. 정지석과 임동혁이 각각 20점씩을 올렸고 곽승석도 13점으로 뒤를 잘 받쳤다.

현대캐피탈도 좌우쌍포로 맞불을 놨으나 대한항공에 역부족이었다. 다우디(우간다)가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22점을 올렸고 허수봉도 13점을 기록했지만 팀 연패를 끊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중후반까지 다우디를 앞세워 리드했다. 다우디은 해당 세트에서만 11점을 올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1위팀 다웠다. 세트 후반 진성태의 속공에 이어 정지석이 오픈 공격에 성공해 22-21로 앞서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정지석은 24-23으로 팀이 앞선 가운데 세트 승부를 결정하는 서브 에이스를 성공했다.

현대캐피탈도 그대로 주저 앉지 않았다. 2세트를 만회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현대캐피탈은 접전이 펼쳐지던 세트 중후반 세터 김명관이 시도한 패스 페인팅이 점수로 연결되며 흐름을 탔다. 다우디와 김선호의 공격이 연달아 성공해 점수 차를 벌리며 세트 승기를 잡았다.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 다시 웃었다. 현대캐피탈은 4-6 상황에서 김명관이 다이렉트 킬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범실을 오히려 실점했다. 대한항공은 이때를 놓치지 않았다. 임동혁을 앞세워 앞으로 치고 나가며 13-6까지 점수 차를 벌렸고 상대에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3세트를 가져갔다.

4세트 초반 점수 차가 벌어자며 대한항공쪽으로 승부가 기울었다. 대한항공은 5-3으로 리드한 상황에서 더 앞으로 치고 나갔다.

정지석의 공격에 이어 조재영이 속공과 블로킹으로 연속 득점해 9-3까지 달아났다. 대한항공은 이때 벌린 점수 차를 해당 세트 마지막까지 잘 유지하며 이날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