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가수 겸 배우 김동준이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드라마와 예능에서 종횡무진 활약하며 커리어를 쌓은 김동준은 또 한 번 성장을 예고하며 2020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10년 제국의아이들로 데뷔한 김동준은 가수 활동과 동시에 드라마 '검사 프린세스', '글로리아', '동네변호사 조들호', '빛나라 은수', '보좌관'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력을 쌓아왔다.
지난달 종영한 JTBC 드라마 '경우의 수'에서는 인성과 재력을 갖춘 온준수 역을 맡아 호연을 선보였고, 현재 SBS '조선구마사' 촬영을 이어가며 쉴 틈 없이 필모그라피를 만들고 있다.
또 지역 특산품을 소개하며 소비를 촉진시키는 SBS 인기 예능 '맛남의 광장'에서도 매력을 선보이며 1년째 대중과 함께 하고 있다. 이렇듯 다방면 화제를 이어가는 드라마와 예능에서 활약 중인 김동준은 올해를 어떻게 자평했을까.
◆'경우의 수' 종영 소감.
'경우의 수'는 8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촬영해오면서 많은 것들을 배웠고, 온준수라는 역할을 만나면서 김동준이란 사람이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꼈다. 김동준이라는 배우가 온준수로 온화하고 준수할 수 있게 만들어 주신 감독님, 작가님, 고생하신 스태프들에게 감사하고 준수를 안타까워해주고 사랑으로 봐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너무 감사드린다. 이 작품은 오랜 시간 고민하면서 촬영한 작품이라 유독 많이 기억에 오래 오래 남을 것 같다.
◆'맛남의 광장' 1주년 소감.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꾸준한 관심 덕분에 1년이란 시간 동안 '맛남의 광장'이 함께 할 수 있었고, 농어민분들께 조금 더 힘을 더하는 응원이 됐던 것 같다. 이렇게 함께 오랜 시간 촬영하는 프로그램은 개인적으로도 처음이었고 벌써 1주년이 된 게 실감이 나지 않는다. 매회 제가 몰랐던 농어민들의 속사정, 사연을 알게 되면 늘 많은 생각이 들어서 꾸준한 관심이 꼭 필요한 것 같다. 시청자 여러분들도 앞으로 10년, 20년 계속해서 많은 농어민 분들에게 힘을 보태 주셨으면 좋겠다.
◆'맛남의 광장'을 함께한 백종원 및 다른 출연진들과의 케미는 어땠나.
데뷔하고 고정 예능이 실제로는 처음인데 너무 좋은 사람들(출연진, 제작진)을 만나서 예능은 이런 거구나 예능도 많은 분께 도움을 드릴 수 있구나 하는 걸 배우고 있다. 백종원 선생님이 정말 농어민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도움이 되고자 하신 모습과,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도 도움을 주려고 노력 하시는 마음을 곁에서 지켜보면서 많은 걸 느끼게 됐다. 기부나 여러 가지 나눔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고 작지만 함께 힘을 보태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분이시다. (김)희철 형은 부끄러워하지만 항상 나눔이나 함께하는 것을 많이 이야기해 주는 정말 좋은 형이고, (유)병재 형은 천재고, (양)세형 형은 센스, 재치라는 단어가 사람이 된다면 이 사람이다 싶다. '맛남의 광장'은 출연진들과 스태프들 모두 꼭 말로 하지 않아도 많은 것들을 다들 척척 해내는 케미를 가지고 있다.
◆'맛남의 광장'을 촬영하며 가장 기억에 남은 촬영과 레시피가 있다면.
예산 꽈리고추 국수가 가장 기억에 남는 음식이다. 사실 꽈리고추로 음식을 뭘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제가 밀가루를 좋아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 중 가장 맛있었고, '맛남의 광장'을 촬영하면서 먹어본 음식 중에서 최고로 맛있는 음식이자 레시피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맛남의 광장'을 촬영하면서 휴게소를 돌며 진행했던 촬영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음식 재료를 준비하고, 음식을 만들고, 손님들을 만나면서 서툴기도 하고 처음이라 참 힘들기도 했지만 직접 농어민분들과 소비자, 시청자분들을 만나면서 우리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있다고 하는 생각이 들어서 굉장히 뿌듯했다.
◆'경우의 수' 배우들과의 호흡과 김동준이 꼽는 명장면.
'경우의 수'가 아무래도 비슷한 나이대의 배우들과 촬영을 하다 보니까 말도 편하게 하고 친구들처럼 촬영을 할 수 있었다. 잠깐 쉴 때 장난도 치고 서로 이야기들도 많이 나눴던 것 같다. 수(옹성우)와는 가수 출신 연기자라는 공통점도 있지만 선후배를 떠나서 사람 대 사람으로 만나더라도 정말 솔직하고 진중한 친구더라. 수(옹성우)와 함께 케미가 돋보였던 장면이 있다. 수와 준수가 만취해서 우연(신예은)집에서 일어났던 장면이 기억나는데 촬영하면서도 많이 웃었고, 재미있게 촬영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빗속에서 우연(신예은)이에게 진심을 전하는 장면이 명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우연의 생일날 빗속에서 우연이를 기다리던 온준수에게 우연이가 드디어 마음을 열면서 우산 속으로 들어오는 애틋한 포옹 신이 온준수에게 최고의 로맨스 장면이었다고 생각한다.
◆'보좌관' 시즌 1, 2를 통해 성장하는 청춘을, '경우의 수'로는 다정한 순정남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향후 도전하고 싶은 역할이 있다면?
요즘 도전해보고 싶은 건 액션이 들어있는 캐릭터를 연기해 보고 싶다는 거다. 차기작으로 촬영을 준비하고 있는 판타지 액션사극 '조선구마사'를 통해 지금 액션신이 있는 캐릭터를 연기하게 돼서 기대도 되고 설레며 준비하고 있다. '경우의 수'를 촬영하면서 액션을 포함한 장르물을 연기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다음 작품으로 뭘 해보고 싶은지 주변에서 물어볼 때마다 액션 연기에 제대로 도전 해보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다음 작품으로 '조선구마사'가 결정되고 연기할 기회가 생겨 너무 신기했다. 아직은 많은 역할에 도전해야 할 때인 것 같고, 도전하다 보면 나를 찾아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꼭 기회가 된다면 로맨틱 코미디도 해보고 싶다. 제 안에 있는 로맨틱함을 좀 더 찾을 수 있는 보고만 있어도 웃음을 나고 공감가는 그런 캐릭터도 좋을 것 같다.
◆연기, 음악, 예능 활동을 병행하며 만능 엔터테이너의 면모를 보였다.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비춰지고 싶은지.
연기, 음악, 예능 어느 순간에 있든지 최선을 다해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테지만, 저의 다양한 분야에서의 모습들을 보고 '김동준은 연기, 음악, 예능 어디서든 빛나는 엔터테이너구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
◆차기작 및 2021년도 활동 계획에 대해서.
2021년에는 연기로는 판타지 액션 사극 '조선구마사'를 통해서 인사를 드릴 것 같다. 오랜만에 데뷔 이후 정식으로 사극 작품을 통해 또 다른 캐릭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올해 촬영했던 '간이역'이라는 영화로도 인사드릴 것 같고, '맛남의 광장'을 통해서도 농벤져스 멤버들과 함께 농어민, 시청자 여러분들과 소통해나갈 예정이다. 2020년에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신 것처럼 새해에도 많은 사랑과 응원 보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 올 한 해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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