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K리그가 BI(Brand Identity)와 엠블럼을 새 단장하고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축구리그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5일 열린 '하나원큐 K리그 어워즈 2020'에서 엠블럼과 새로운 BI를 발표했다.
리그의 얼굴이기도 한 엠블럼은 지난 2013년 이후 7년 만에 변화를 줬다.
연맹은 오는 2021 시즌부터 K리그 중계방송 그래픽, 각종 제작물, 상품 등에 신규 엠블럼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새로운 BI를 담은 브랜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해 디자인 및 그래픽 활용을 통일할 계획이다.
■ K리그 BI·엠블럼 리브랜딩의 필요성
연맹은 기존의 엠블럼들이 K리그의 정체성과 지향점을 반영한 이미지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이전 엠블럼들의 경우 태극마크와 알파벳 'K', 슈팅스타와 축구공의 이미지가 주를 이뤘다. 한국의 프로축구리그는 'K리그'라는 상징성 이상의 의미를 주지 못했다.
연맹은 K리그가 2019 시즌 유료 관중 230만명 돌파 등 질적 성장과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K리그의 정체성과 지향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인 정립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뉴미디어, 해외 중계권 시장을 개척하려는 시점에서 강렬하고 수용성 높은 인상을 줄 수 있는 엠블럼을 이미지로 표현할 필요가 있었다.
연맹은 이에 지난해 'K리그 리브랜딩 프로젝트 소비자 정량조사'에 나섰다. 이와 함께 K리그 구단 프런트와 축구 콘텐츠 크리에이터 등 내부 구성원들의 인터뷰를 병행했다.
그 결과 ▲Deep connection: 팬-구단-선수-지역 사회와의 소통과 유대감 ▲Open to everyone: 성별, 연령, 지역을 떠나 누구나 쉽고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리그 ▲Joyful moments: 스포츠를 넘어 엔터테인먼트 및 여가생활의 가장 근본적 가치 즐거움 제공 ▲Dynamic Experience: 한국 축구 특유의 치열함과 격렬함을 통한 다이나믹한 경험 제공 등을 K리그의 핵심 가치로 도출했다.
■ 역동성·확장성·심플함을 모두 담았다
이 중 핵심 방점은 'Dynamic Experience'였다. 타 종목 대비 축구가 지닌 다이나믹함, 그중에서도 다른 축구리그 대비 특히 더 역동적이고 터프한 부분이 K리그 강점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새 BI는 'DYNAMIC PITCH'로 결정됐다.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축구리그, 경기장에서 그 역동성이 극대화되는 리그라는 의미를 담았다.
신규 엠블럼의 경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네덜란드 에레디비지, 이탈리아 세리에A,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 등의 사례를 참고했다. 엠블럼이 점차 단순화되는 추세에 따라 심플함과, 직관성, 확장성 등이 필수 요소라는 결론을 내렸다.
신규 엠블럼은 기존 K리그의 시각 자산인 K, 슈팅스타, 태극 등의 의미를 전이하면서 복잡한 프레임을 없앴다. 디지털 환경에서의 적응성을 높일 수 있도록 심플하고 직관적인 형태로 개발됐다.
면과 면 사이 공간을 점점 더 벌어지게 해 역동성과 속도감을 시각적으로 표현했다. 전체적인 심볼 형태와 균형을 이뤄 시작적 완성도를 높였다.
신규 엠블럼이 추구하는 방향은 ▲BOLD ▲EXPANSION ▲DYNAMIC이다.
신규 엠블럼의 가장 큰 장점은 다양한 형태의 베리에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인쇄지면 뿐만이 아니라 TV, 웹, 모바일 등 매체 환경에 맞게 변형해 활용할 수 있다.
특히 각 구단의 아이덴티티를 살리는 형태로 자연스럽게 컬러를 변형해 사용 가능하다.
연맹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브랜드 교육을 의무 실시하고 각종 마케팅 프로젝트 진행 시 일관된 방향성일 지향하려고 한다"며 "이를 통해 K리그의 확고한 브랜드 가치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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