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고사라도 지내야할까요?"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는 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홈 경기를 치렀다. 출발은 버거웠다.1, 2세트를 연달아 내주고 끌려갔다.
삼성화재는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3, 4세트 듀스 승부에서 상대를 꺾고 승부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마지막에 윳지 못햤다.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2-3으로 졌다. 앞선 홈 경기였던 KB손헤보험전과 같은 결과였지만 과정은 반대가 됐다.
삼성화재는 당시 1, 2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며 승리 가능성을 높였지만 3~5세트를 내리 내주면서 패했다. 삼성화재는 올 시즌 개막 첫 경기인 지난달(10월) 18일 한국전력과 맞대결부터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치렀다.
한국전력에 3-2로 승리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이후 일이 꼬였다. 공교롭게도 이날 OK금융그룹전까지 안방에서 열린 홈 3경기를 모두 풀세트 끝에 내줬다.
고희진 삼성화재 감독은 OK금융그룹과 홈 경기를 마친 뒤 "마음 같지는 않다"며 "1라운드 들어 우리카드전(0-3 패)을 제외하고 연달아 아쉬운 경기를 치르고 있다. 2%가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긴 승부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이날 수확은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쪽이 그렇다. 김우진은 12점 공격성공률 57.89%를 기록했다.
황경민도 팀내 두 번째로 많은 20점을 올렸다. 이날 36점을 기록한 바르텍(폴란드)에 이어 두 번째 공격 옵션 노릇을 잘했다.
고 감독은 김우진에 대해 "정말 잘해줬다"며 "(김)우진이는 경기 투입 여부를 두고 고민을 했었다. 아직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아서 그랬다. 그런데 오늘 오전 팀 연습 때 서브와 공격이 잘됐고 투입 시점에 대해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우진은 1세트는 교체로 나왔고 2세트부터는 선발 레트트 한 자리를 맡았다. 고 감독은 "우진이도 팀내 레프트쪽 선의의 경쟁에 든 셈"이라고 설명했다.
황경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고 감독은 "(황)경민이가 팀에 온 뒤(황경민은 지난 4월 트레이드를 통해 우리카드에서 이적했다) 공격할 때 자신있게 스파이크를 시도하라고 계속 주문했다"며 "그런데 우리카드 시절 범실을 최소화하는 배구에 이숙해서인지 공격시 주저하는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고 감독은 "오늘 경기만 놓고 볼 때 경민이는 공격에서 충분히 제 몫을 했다"며 "다음 경기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삼성화재는 이날 경기로 1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쳤다.
2라운드 첫 경기는 오는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현대캐피탈과 원정 경기다. 현대캐피탈과 올 시즌 첫 만남은 지난달(10월) 24일 안방에서 열렸다. 삼성화재는 풀세트 끝에 2-3으로 졌다. 2라운드 맞대결에선 설욕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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