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여자프로배구 KGC인삼공사가 올 시즌 첫 경기부터 부상 악재와 마주했다. 프로 2년 차 미들 블로커(센터) 정호영이 큰 부상들 당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18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IBK기업은행을 상대로 2020-21시즌 도드람 V리그 시즌 첫 경기를 홈 개막전으로 치렀다. 그런데 정호영은 4새트 후반 소속팀이 13-17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점프 후 착지 과정에서 무릎을 크케 다쳤다.
그는 공격 후 착지 과정에서 왼 무릎이 꺾였다. 정호영은 코트에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체육관을 떠났다. 정호영이 빠진 자리에는 박은진이 들어갔다.
KGC인삼공사 구단은 "정호영은 19일 안양 평촌 우리병원과 서울삼성병원에서 부상 부위 정밀 검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는 좋지 않다. 정호영은 왼쪽 무릎 전방십자인대 파열 및 내측 측부인대 미세손상과 외측 반월상 연골판 손상 의심 소견을 받았다.
구단은 "수술은 26일 오전 예정됐고 치료와 재활에는 최소 6개월에서 9개월까지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정호영은 이로써 올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그는 IBK기업은행전에서 1, 3세트는 교체 출전했고 4세트에서는 선발로 나와 2블로킹을 포함해 4점을 올렸다. 팀은 이날 장신 센터 유망주를 잃었고 경기에서도 세트 스코어 1-3(25-22 22-25 23-25 19-25)로 역전패를 당했다. 우울한 개막전을 치른 셈이다.
정호영은 광주체중 시절부터 큰 키로 주목받았다. 그는 선명여고를 거쳐 2019-20시즌 여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을 받고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중·교교 시절 주로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뛰었으나 프로 입단 후에는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포지션을 바꿨다. 서남원 전 감독은 그를 장신 레프트 자원으로 분류했다. 그러나 서 전 감독이 지난 시즌 도중 팀을 떠난 뒤 이영택 감독이 대행을 맡으면서 정호영은 다시 자리를 바꿨다.
이 감독은 수비와 리시브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센터로 정호영을 돌렸다. 정호영은 지난달(9월) 충북 제천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를 통해 센터로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전에서 예상치 않은 큰 부상을 당하면서 당분간 개점휴업하게 됐다. 구단은 "정호영의 빠른 치료와 회복 그리고 복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GC인삼공사는 오는 24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올 시즌 두 번째 경기를 원정으로 치른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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