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에게 가을야구는 연례 행사처럼 익숙하다.
김재호는 프로 데뷔 이후 지난해 한국시리즈까지 포스트 시즌 통산 71경기를 뛰었다. 3번의 우승과 준우승을 경험해 가을야구의 긴장과 압박감이 어떤 것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수많은 가을야구 경험은 시즌 막바지 순위 다툼에도 큰 힘이 되고 있다. 김재호는 지난 14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결승타를 기록하며 두산에 2-1 승리를 안겼다.
김재호는 한화전 직후 "팀이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하고 있지만 큰 부담 없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밑에서부터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편안한 마음으로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15일 현재 5위 키움 히어로즈에 승률에서 3리 앞선 4위에 올라있다. 3위 LG 트윈스를 반 경기, 2위 KT 위즈를 1경기 차로 뒤쫓으며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고 경쟁 중이다.
두산을 비롯한 모든 팀들이 1승이 간절한 상황이지만 김재호는 외려 '내려놓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김재호는 "우리가 분위기가 좋지 않을 때는 한 경기를 지면 쳐지는 경향이 있었다"며 "최근에는 달라졌다. 우리가 어느 정도 내려놓은 부분이 있기 때문에 게임이 잘 풀리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재호는 또 "가을야구에서는 꼭 누구 한 명은 부진해서 바보가 될 수밖에 없다"며 "우리는 지난 6년간 큰 경기를 많이 해봐서 그런지 그런 부담 없이 뛰고 있다. 바보가 안 되려고 부담을 가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재호는 이와 함께 "포스트 시즌에 올라오는 팀들은 실력이 다 비슷하다고 생각한다"며 "결국은 누가 덜 긴장하느냐에 싸움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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