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과 공연 기획자 인재진 부부가 가평 생활에 만족감을 전했다.
인재진, 나윤선 부부는 14일 방송된 JTBC '서울엔 우리집이 없다'에서 성시경, 김동완을 만나 1200평 마당의 가평 집을 공개했다.
인재진의 안내로 둘러본 집은 1200평의 마당은 물론 탁 트인 숲이 인상적인 곳이었다. 공연 기획자답게 마당 한 쪽엔 공연을 펼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돼 있어 집주인의 정체성을 절로 실감케 했다. 여기에 가마솥이 구비된 야외 주방, 자연 계곡 등 바깥 구경만으로도 시간이 가는 줄 모를 정도였다.
이들의 집에 감탄하던 성시경은 나윤선의 등장에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알고 보니 18년 전 나윤선과 만난 적이 있다고. 이어 나윤선은 "서울에서 나고 자라 시골에서 살아 본 적이 없었는데, 이제 서울을 못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나윤선의 오랜 팬이 직접 디자인해준 공간에는 작은 정원까지 딸려있어 운치를 더했다. 성시경은 나윤선의 피아노로 즉석에서 연주를 펼쳤을 뿐만 아니라 김동완은 정원에 딸린 작은 공연장에서 연기를 보여주는 등 집이 가진 개성을 만끽했다.
집 투어를 마친 후 인재진은 아내 나윤선과의 첫 만남에 대해 "핀란드 재즈 페스티벌에서 만났다"고 전했다. 하지만 나윤선은 남편의 첫인상이 기억나지 않는다며 "한국에서 재즈 기획자로 활동하시는 분이 있다는 걸 생각하지 못했다. 그때 보고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인재진은 "그 당시 마이너스의 절정이었다"며 "그땐 서울에서 살았는데, 아파트 전기가 끊겨서 한 달 반 정도 어둠 속에서 촛불을 켜놓고 살았다. 페스티벌을 3회 정도 하니까 적자가 계속 나고 직원들 급여도 못 줬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파트를 팔아서 빚도 갚고 하다 보니까 갈 데가 없었다. 상대적으로 가평이 저렴하니까 오게 됐다"며 아내 나윤선과 가평으로 오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 나윤선은 "재즈라는 음악으로 먹고 살기가 힘들다는 걸 잘 안다"고 하면서도 "같이 무언가 하면 내일은 해가 뜰 거라고 생각을 했다. 가장 서로를 잘 이해할 수 있어서 모험을 한 것"이라고 남편을 향한 애정과 믿음을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