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이 그룹 블랙핑크의 신곡 'Lovesick Girls(러브식 걸즈)' 뮤직비디오 속 간호사 복장을 두고 "명백한 성적대상화"라 비판한 가운데 YG엔터테인먼트가 "해당 장면 편집을 논의 중"이라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는 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와 환자가 나오는 장면은 노래 가사 'No doctor could help when I’m lovesick'를 반영한 것"이라며 "특정한 의도는 없었으나 왜곡된 시선이 쏟아지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YG엔터테인먼트는 "각 장면들은 음악을 표현한 것 이상 어떤 의도도 없었음을 이해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제작진은 해당 장면의 편집과 관련해 깊이 고민하고 논의 중"이라 덧붙였다.
앞서 보건의료노조는 5일 논평을 통해 "헤어캡, 타이트하고 짧은 치마, 하이힐 등 현재 간호사의 복장과 심각하게 동떨어진 복장은 전형적인 성적 코드를 그대로 답습한 복장과 연출"이라 비판했다.
이어 "간호사는 보건의료 노동자이자 전문의료인임에도 해당 직업군에 종사하는 성별에 여성이 많다는 이유만으로 성적 대상화에 노출되고 전문성을 의심받는 비하적 묘사를 겪어야만 했다"고 지적한 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간호사들이 오랜 기간 투쟁해왔는데도 YG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뮤직비디오에서 간호사를 성적 대상화해 등장시켰다"고 비판했다.
덧붙여 보건의료노조는 "여성과 간호사에 대한 성적대상화와 성상품화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YG엔터테인먼트의 책임있는 대처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아래는 YG엔터테인먼트 공식입장 전문이다.
먼저 현장에서 언제나 환자의 곁을 지키며 고군분투 중인 간호사 분들에게 깊은 존경의 마음을 전합니다.
'Lovesick Girls'는 우리는 왜 사랑에 상처받고 아파하면서도 또 다른 사랑을 찾아가는지에 대한 고민과 그 안에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한 곡입니다.
'Lovesick Girls' 뮤직비디오 중 간호사와 환자가 나오는 장면은 노래 가사 'No doctor could help when I’m lovesick'를 반영했습니다.
특정한 의도는 전혀 없었으나 왜곡된 시선이 쏟아지는 것에 우려를 표합니다.
뮤직비디오도 하나의 독립 예술 장르로 바라봐 주시길 부탁드리며, 각 장면들은 음악을 표현한 것 이상 어떤 의도도 없었음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제작진은 해당 장면의 편집과 관련해 깊이 고민하고 논의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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