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만나는 김학범 감독 "A-대표팀, 강하지만 공은 둥글다"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김학범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과 맞대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송범근(전북 현대), 이상민(서울 이랜드) 등 올림픽 축구대표팀 23명은 5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 센터(NFC)에 입소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오는 9일과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국가대표팀과 친선 경기를 치른다.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23세 이하) 우승 이후 9개월 만에 실전 경기에서 호흡을 맞출 기회를 얻었다.

김 감독은 "파주에 오니 활력을 되찾고 살아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선수들도 얼굴에 생기가 가득해 사람 사는 분위기가 물씬 난다"고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코로나19 여파 속에 도쿄 올림픽 본선 준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회가 1년 연기된 데다 선수단 소집 훈련도 불가능해 조직력을 가다듬을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

이 가운데 국가대표팀과 친선 경기가 성사되며 선수단 기량 파악은 물론 귀중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김 감독은 "이번 소집은 매우 중요하다. 선수들이 오랜만에 손발을 맞추게 됐다"며 "축구에 대한 갈증을 느끼실 팬들에게 달콤한 생명수 같은 경기를 선사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 감독은 또 "우리 선수 몇 명이 국가대표팀으로 이동하면서 전력상으로는 부족할 수 있다"면서도 "운동장에서 공이 어디로 튈지는 아무도 모른다. 아우들이 형만 한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