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호투 행진이 멈췄다.
김광현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는 PNC 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그는 피츠버그 타선을 상대로 5.1이닝 동안 6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1볼넷 4실점(4자책점)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많은 103구를 던졌으나 투구 내용은 아쉬움이 남았다.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 최다 피안타, 최다 피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면서 25이닝 연속 무자책점 행진도 끝났다.
그러나 김광현은 패전투수 위기는 넘겼다. 세인트루이스는 피츠버그에 5-4로 역전승하며 3연승으로 내달렸다.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종전 0.63에서 1.59로 올라갔다.
김광현은 1회말 선취점을 내줬다. 1사 상황에서 케브라이언 헤이즈에게 솔로 홈런을 맞았다. 김광현이 자책점을 허용한 건 지난달(8월) 18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5경기, 25이닝 만이다.
김광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속 타자를 내야 땅볼과 삼진으로 유도하며 1회를 마쳤다. 2회에도 삼자범퇴로 상대 타선을 잘 막았다.
3회말 추가점을 내줬다. 1회와 마찬가지로 1사 상황에 타석에 나온 호세 오수나에게 다시 한 번 솔로 홈런을 맞았다. 오수나는 커브를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김광현은 실점 후 바로 안정을 찾았다. 후속 타자를 투수 앞 땅볼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4회말에는 선두타자 에릭 곤살레스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어 타석에 나온 콜린 모란을 병살타로 유도했고 후속타자 조시 벨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5회말에는 수비가 김광현을 돕지 않았다. 1사 상황에서 케빈 뉴먼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지만 유격수 폴 데종이 송구 실책을 범했다.
더용이 1루로 던진 공이 관중석으로 들어가는 바랍에 1사 2루가 됐다. 김광현은 스스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후속 타자 애덤 프레이저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이어 타석에 나온 오수나에 볼넷을 내줬으나 브라이언 레이놀즈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무실점으로 해당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6회말 찾아온 위기는 넘지 못했다. 선두타자 헤이즈에 2루타를 내줬고 후속 타자 곤살레스에 내야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3루로 몰렸다.
이어 타석에 나온 모란에게 적시타를 맞아 3실점째를 기록했다. 김광현은 벨은 삼진으로 돌려세운뒤 두 번째 투수 제이크 우드포드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우드포드가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김광현은 자책점이 한 점 더 늘어났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김광현이 마운드에 있는 동안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피츠버그 선발투수 미치 켈러를 상대로 6회초까지 노히트로 꽁꽁 묶였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0-4로 끌려가고 있던 7회초 빅이닝을 만들었다,
사사구 3개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이를 놓치지 않았다. 타일러 오닐이 이날 첫 안타를 적시 2루타로 신고했고 이어 딜런 칼슨의 희생플라이, 콜튼 웡과 토미 에드먼이 연속 적시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세인트루이스는 해당이닝에만 5점을 내며 경기를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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