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이희준이 나문희, 이병헌 등 선배 배우들을 통해 삶의 자세를 많이 배웠다고 밝혔다.
이희준은 3일 오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오! 문희'(감독 정세교) 관련 인터뷰에서 모자 호흡을 맞춘 나문희에 대해 "가슴 아픈 일인데, 선생님도 연세가 드시다 보니 두려우신 것 같다. 그래서 계속 외우고 새로운 음악을 듣고 걷고 운동하신다"고 말했다.
이어 "정말 열심히 하시는 모습을 보며 대단하다 싶다. 존경스럽고 가슴이 짠했다. 후배 배우들을 아끼는 모습도 많이 배웠다. 선배님들과 연기를 하면 그런 태도들을 많이 배우는 것 같은데 이번 영화에서는 삶의 태도, 연기를 대하는 태도를 많이 배웠다"고 덧붙였다.
또 이희준은 "사실 나문희 선생님께 칭찬을 받고 싶었다. 촬영이 일주일 정도 지난 다음에 컷 했는데 선생님이 '너무 잘한다. 마음대로 해봐. 다 받아줄게'라고 하신 적이 있다"며 "선생님이 절 편하게 해주셨던 것 같다"고 나문희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희준은 "'남산의 부장들'에서는 이병헌 형님이 감독님과 대화하는 것을 유심히 봤다. 의견 차이가 있거나 대화를 할 때 갈등 없이 나이스하게 이끌어가고, 감독님이 원하는 걸 잘 표현한다. 그게 참 어려운 일이라 컷 하고 나면 그런 걸 많이 보고 지혜롭게 소통하는 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지난 2일 개봉된 '오! 문희'는 뺑소니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엄니 오문희(나문희 분)와 물불 안 가리는 '무대뽀' 아들 두원(이희준 분)이 범인을 잡기 위해 펼치는 좌중우돌 농촌 수사극이다.
이희준은 극중 문희의 아들이자 보험회사 직원인 황두원 역을 맡아 나문희와 첫 연기 호흡을 맞췄다. 두원은 성격은 불 같지만, 딸 바보에 치매를 앓고 있는 엄마를 무심한 듯 살뜰히 챙기는 인간적인 인물로, 이희준은 맛깔스러운 연기와 감정 열연으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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