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11년 만에 V리그로 돌아온 김연경(흥국생명)이 V리그 코트에 섰다. 그는 지난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개막전이자 A조 조렬리그 현대건설과 첫 경기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재영과 함께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로 나왔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에 세트 스코어 3-0(25-15 25-13 25-22)으로 이겼고 김연경은 1~3세트 모두 선발 출전해 7점 공격성공률 41.66%를 기록했다.
세터 이다영은 이날 김연경 보다는 이재영을 주로 활용했다. 김연경은 이번 컵대회를 앞두고 출전 여부를 두고 고민했다. 그는 현대건설전이 끝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팀 합류 후 몸 상태가 예상보다는 괜찮았다. 그래서 박미희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구단 사무국과 얘기를 나눴고 (컵대회에)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컵대회로만 따지면 김연경은 10년 만에 다시 나온 셈이다. 그는 일본 JT마블러스에서 뛸 당시인 2010년 컵대회에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임고 뛰었다.
흥국생명은 수원에서 열린 2010년 컵대회에서 우승했고 김연경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김연경은 "오늘 경기를 앞두고 주변에서 많은 연락을 받았다"며 "관심이 높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준비도 더 열심히했고 집중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쉬운 점이 있다. 김연경은 "관중이 들어오지 못한부분"이라고 했다. 이번 대회는 당초 제천체육관 총 입장 인원의 10%를 유관중으로 받기로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해지자 무관중 경기로 전환됐다.
김연경에게도 이날 경기는 오랜만에 맞는 실전이다. 그는 지난 1월 태국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아시아지역예선전 이후 공식경기에 뛰지 못했다. 당시 복근을 다쳐 재활을 거쳤고 당시 소속팀 엑자시바시(터키)로 돌아간 뒤에도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코로나19로 인해 터키리그도 2019-20시즌이 중돤됐다가 결국 조기 종료됐다.
김연경은 "경기 감각 회복에 대해 걱정은 했는데 연습경기를 통해서 어느 정도 감을 찾을 수 있어 오늘 경기 준비엔 큰 어려움은 없었다"고 얘기했다.
그는 "무관중이다보니 경기에 집중하기 좀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며 "어서 빨리 코로나19 상황이 좋아져서 일부분이라도 관중이 체육관을 찾아올 수 있는 날이 왔으면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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