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 441명이 나왔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목소리 속 연예계가 또 움츠러 들었다. 공연계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가 됐고, 극장가는 관객들의 발걸음도 멈췄다.
그룹 방탄소년단은 10월 10일과 11일 오프라인과 온라인 스트리밍을 동시에 진행하는 'BTS MAP OF THE SOUL ON:E' 공연을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이 불투명 해졌다.
28일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오는 10월 10일과 11일 양일간 진행될 방탄소년단 'BTS MAP OF THE SOUL ON:E’ 공연의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크게 재확산되고 있다. 공연 여건의 불확실성이 다시금 높아진 상황이기 때문에 오프라인 공연 세부사항을 다시 한번 신중히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13일 'BTS MAP OF THE SOUL ON:E'은 오는 10월 10일과 11일 서울에서 열리며, 온라인 스트리밍과 오프라인 공연으로 동시 진행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자체의 공연장 방역지침에 따라 객석 간 거리두기를 준수하기 위해 일부 좌석만 오픈한다는 내용도 전달했다.
그러나 불과 2주일 여 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진정세에 접어들던 코로나19가 8월15일을 기점으로 서울, 수도권에서 재확산 되기 시작했고, 정부는 19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명했다. 하루 2,300여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3단계 격상 검토 논의도 되고 있는 상황.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 4월에도 코로나19의 전세계적 확산으로 월드투어 일정을 재조정 했고, 6월 온라인을 통해 실시간 라이브 공연 '방방콘 The Live'를 열어 팬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방탄소년단 뿐만 아니라 조심스럽게 공연 재개를 준비하던 업계 관계자들도 사실상 '개점휴업'이라며 한숨을 쉬고 있다.
우여곡절 끝에 1,2주차 공연을 진행한 '미스터트롯'은 지난 21~23일 진행 예정이던 3주차 공연이 무기한 연기됐다. '미스터트롯 콘서트'는 그간 공연장 소독, 마스크 착용, 체온 측정, 문진표 작성, 좌석간 거리두기, 함성 금지 등 강화된 방역 대책을 준수하며 관객들을 만나왔으나 거리두기 2단계 격상으로 긴급 연기를 결정했다.
여름, 가을이면 열리던 각종 페스티벌 소식도 올해는 들리지 않고 있다. 공연 관계자들은 "금전적 손해 등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준비를 할 제작사가 어디있겠나. 지금 상황에선 올해 안에 페스티벌을 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
극장가도 또다시 타격을 입었다. 여름 극장가 성수기인 8월이지만, 일일 관객수가 5~6만 명대로 떨어진 상황이다. 지난해 8월100만 명 이상이 극장을 찾은 것과 비교하면 '성수기'가 무색한 상황. 지난 7월~8월 중순까지 일 평균 2,30만명이 극장을 찾으며 조금씩 활기를 띄던 것과 비교해도 암울하다.
그 여파로 곽도원 주연의 코미디 영화 '국제 수사'는 오는 19일 개봉 예정이었으나, 개봉 연기가 결정됐다. 주연배우인 곽도원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열혈 홍보'를 하며 화제성을 끌어올렸지만, 개봉일은 여전히 불투명 하다.
'뮬란'도 또다시 개봉을 연기했다. 지난 27일 27일 '뮬란'의 국내 수입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는 "9월 10일 예정이었던 영화 '뮬란'의 개봉이 9월 17일로 변경되었음을 안내드린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의 현 상황을 고려하여 개봉일을 변경하게 됐다"고 알렸다.
이정현 김성오 서영희 주연의 영화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도 9월에서 10월로 개봉 시기를 늦췄으며, '뉴 뮤턴트'도 9월3일에서 일주일 늦춰진 9월10일 개봉한다. '기기괴괴 성형수' 측도 피해 및 추가 확산 방지를 위해 9월 2일이었던 개봉일을 연기한다고 전했다.
송중기, 김태리 주연의 대작 '승리호'를 비롯해 '디바' '담보' 등이 9월 개봉 예정이나 지금처럼 코로나 재확산세가 계속 된다면 개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현행 2단계에서 최고 수위인 3단계로 격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광주광역시는 이날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하는 행정명령을 발령했다. 거리두기가 3단계로 강화되면 고위험시설뿐 아니라 목욕탕·영화관 등 중위험시설까지 운영을 중단해야 한다. 10인 이상 집합·모임·행사와 학교 등교 수업도 전면 금지된다. 공연계와 영화계는 사실상 손을 쓸 방도가 없는 '휴업 쇼크'를 맞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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