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조쉬 린드블럼(현 밀워키 브루어스)은 지난 2015년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은 뒤 3시즌 동안 소속팀 선발진 한 축을 든든하게 받쳤다.
린드블럼은 브룩스 레일리(현 신시내티 레즈)와 함께 원투펀치로 활약했다. 앞서 쉐인 유먼, 크리스 옥스프링이 선발진에서 보인 꾸준한 모습을 다시 이어갔다. 그런데 롯데는 린드블럼이 두산 베어스로 이적한 뒤 2018년과 지난해(2019년) 선발진 한 자리가 허전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준수한 경력을 자랑하는 펠릭스 듀브론트를 포함한 여러 투수가 린드블럼 자리를 대신했으나 결과적으로 기대에 모자랐다. 지난해에는 레일리 마저 승운이 따르지 않았고 린드블럼이 떠난 자리를 메우지 못했다. 이 부분은 팀 성적은 최하위(10위)로 미끄러진 원인 중 하나가 됐다.
롯데는 올 시즌 외국인 투수를 모두 새 얼굴로 바꿨다. 아드리안 샘슨과 댄 스트레일리가 이자리에 왔다. 그리고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개막 후 득점 지원 부족이라는 불운을 딛고 롯데 선발진에서 가장 믿음직한 투수로 자리를 잡고 있다.
그는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스트레일리는 키움 타선을 상대로 7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롯데는 키음의 막판 추격을 잘 뿌리치고 6-3으로 이겼다.
스트레일리는 승리투수가 됐고 시즌 5승째(4패)를 올렸다. 롯데는 키움과 주말 원정 3연전에서 2연승으로 위닝시리즈를 확정했다. 스트레일리는 또한 이달 들어 이날 경기를 포함해 5차례 선발 등판헤 페전 없이 4승을 수확했다.
월단 평균자책점은 0.83으로 좋다. 그는 키움전이 끝난 뒤 득점 지원에 대해 "앞선 선발 등판에서도 득점 지원을 그래도 잘 받은 편이라고 본다"며 "오늘 7회초 6-0까지 리드를 이끌어낸 타자들에게 고맙다. 그덕분에 편하게 7회말을 마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7월 상승세에 대해 "다른팀 타자들도 마찬가지겠지만 나 또한 시즌 개막 후 타자들에 대한 분석을 계속하고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팀과 타자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진 점이 이번 달 성적과 결과가 좋게 나오는 원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평균자책점도 더 낮췄다. 그러나 스트레일리는 "숫자보다는 등판 때마다 아웃 카운트를 하나라도 더 잡겠다는 마음으로 공을 던지고 있다"며 "최선을 다한다면 시즌 종료 후 좋은 결과와 기록이 나올거라고 본다"고 얘기했다.
스트레일리는 전날(24일) 키움 히어로즈의 새로운 외국인선수 애디슨 러셀(내야수)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두 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함께 트레이드돼 팀을 옮긴 인연도 있다.
러셀은 현장 취재진과 가진 인터뷰에서 스트레일리를 가장 상대해보고 싶은 투수라고 꼽았다. 스트래일리는 "어제는 서로 잠깐 봤다. 시간이 없어 안부를 전하고 인사만 나눴다. KBO리그에 온 걸 환영한다고 얘기했다"고 웃었다.
그는 "러셀과는 미국에 있을 때 오클랜드 어슬래틱스 시잘을 포함해 오래 알았다. 그리고 신시내티와 마이에미 말린스에 있을 때 시카고 컵스에 뛰던 러셀과 많이 상대했다. 어제 봤을 때도 '당장 오늘 투타 맞대결을 하자'는 말을 서로 건냈다. 한국에서 러셀과 승부가 나도 기대된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스트레일리는 관중 입장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KBO리그에서 뛰기로 결정하고 관련 야구영상과 비디오를 봤는데 한국 야구팬들의 웅원이 인상적이었다"며 "롯데 홈 구장인 사직구장을 찾은 팬들의 응원을 보고 듣고 싶었다. 그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게 됐고 너무나 조용해서 이상했다. 부분적 입장이지만 그래도 팬들의 응원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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