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닷컴 "류현진, 토론토 승리 발판 마련"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2년 연속 개막전 승리투수 도전이 무산됐다. 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스버그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2020 메이저리그 개막전에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이날 4.2이닝 동안 97구를 던지며 4피안타(1피홈런) 3볼넷 1사구 3실점했다. 승리투수 요건을 눈앞에서 채우지 못하고 5회말 2사 2루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토론토는 탬파베이 추격을 잘 따돌리며 6-4로 이겼다. 승리투수는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조던 로마노가 차지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토론토-탬파베이전이 끝난 뒤 류현진에 대해 "약간은 모자랐다"고 평가했다.

MLB닷컴은 "토론토의 젊은 유망주들이 류현진의 소속팀 데뷔전을 지원했다"고 언급했다. 류현진은 지난해까지 LA 다저스에서 뛰다 오프시즌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토론토로 이적했다.

그는 1선발로 낙점받았고 이날 개막전 선발 등판했다. 류현진은 5회말 2사까지는 순조로웠으나 승리투수 요건까지 아웃 카운트 1개를 남겨두고 강판됐다.

토론토는 로마노를 비롯한 중간계투진이 실점을 최소화했다. 케빈 비지오, 보 비셋,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등 젊은 유망주이자 메이저리거 2세들은 타석과 수비에서 류현진을 도왔다.

MLB닷컴은 "류현진은 토론토 데뷔전에서 자신이 갖고 있는 최고의 무기를 잘 활용했으나 5회들어 힘을 잃었다"면서도 "그러나 젊은 팀(토론토)은 에이스가 필요로 할 때 그를 구할 준비가 돼 있었다"고 총평했다.

MLB닷컴은 또한 "에이스는 한 경기에서도 여러 가지 모습을 보인다"면서 "류현진은 다소 모자른 4.2이닝을 던졌으나 토론토가 승리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준 투구를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