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선수들과 드디어 만나 인사를 해 즐거웠다. 앞으로 경기에 나갈 생각을 하니 더 기대가 된다."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선수 에디슨 러셀(내야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예방 차원에서 입국 후 방역 당국 지침에 따라 2주 동안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러셀은 지난 22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됐고 24일 오후 고착 스카이돔을 찾아 팀 동료들과 만났다.
그는 첫 훈련을 마친 뒤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났다. 러셀은 "내야 잔디와 흙이 조금은 생소한 느낌이지만 구장(고척 스카이돔) 전반적인 시설은 미국에서 뛸 때 경험한 돔 구장과 큰 차이는 못느끼겠다"며 "관중들이 와서 경기를 지켜보기에는 편한 구조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자가격리 기간 동안 소속팀 뿐 아니라 KBO리그 다른팀 경기도 챙겨봤다. 러셀은 "선수들이 재미있게 야구를 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중계방송을 보니 이았고 경기에 정말 뛰고 싶더라. 미국애구와 큰 차이는 없었다. 구체적으로 콕 찝어 언급할 순 없지만 선수들의 플레이 스타일 비슷하다"고 얘기했다.
러셀은 이날부터 소속팀이 주말 3연전을 치르는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선수와 인연이 있다. 딕슨 마차도(내야수)와는 시카고 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아이오와 컵스에서 함께 뛰었다,
러셀과 마차도는 아이오와에서 메이저리그로 승격을 두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 마이너리그에서는 러셀이 마치도를 제치고 컵스 주전 유격수로 자리를 잡았다.
러셀은 마차도에 대해 "팀메이트로 오랜 기간은 아니었지만 같이 뛰었다. 좋은 인성과 능력을 갖춘 선수다. KBO리그에서 뛰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나와 다른 팀이지만 함께 KBO리그에서 뛴 다는 상황이 신기하기도 하다"고 웃었다.
러셀은 "KBO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투수들과 빨리 타석에서 겨뤄보고 싶다"며 "특히 댄 스트레일리(롯데)와는 같은 팀에서 뛴 적이 있어 더 그렇다"고 덧붙였다. 두 선수는 지난 2014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오클랜드 어슬래틱스에서 컵스로 함께 온 인연이 있다.
러셀은 등번호로 선택한 '05'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5번을 원해는데 이미 사용하고 있는 선수가 있었다. 번호를 뺏을 수 없어서 '05'를 골랐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손혁 키움 감독은 "러셀은 25일 예정된 퓨처스(2군) 경기에서 5회 정도 뛸 예정"이라면서 "만약 비가 와 경기가 열리지 않는다면 우완, 좌완, 사이드암 등 모든 투수 유형에 맞춰 라이브 배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 감독은 또한 "러셀은 몸 상태가 좋다고 얘기했고 몸무게도 입국 당시인 90㎏를 잘 유지하고 있다. 상견례 때 자가격리 기간 고생했다고 얘기를 건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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