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구장에 와서 보니 잘 뛰단데요."
두산 베아스 투수 유희관은 지난달(6월) 31일 고착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했다. 그는 시즌 6승째를 노렸으나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유희관은 키움 타선을 상대로 5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4실점(3자책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두산은 키움에 2-11로 덜미를 잡히면서 주중 3연전 첫 단추를 잘 끼우지 못했다.
유희관은 시즌 6승 대신 2패째(5승)를 당했다. 그는 5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상대한 서건창 타구에 맞았다. 내야안타로 기록됐으나 이어진 플레이에서 실수가 나왔다.
유희관은 송구 실책을 했고 그사이 2루 주자 박준태가 홈으로 들어왔다. 그는 한 점을 더 내줬고 1-4 상황에서 마운드를 두 번째 투수 최원준에 넘겼다. 그래도 5회까지는 책임을 졌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키움전을 앞두고 현장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유희관에 대해 말했다. 김 감독은 "큰 부상은 아니다"라며 "지금 아프다고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웃었다.
그는 "(유희관은)10승 달성 목표가 분명하다"며 "시즌 종료 자유계약선수(FA) 자격 획득도 앞두고 있다. FA 계약이 잘 되면 좋은 것을 선물하겠다고 하니 나도 열심히 밀어줘야한다"고 다시 한 번 웃었다.
농담 섞인 말이지만 김 감독은 유희관에 대한 신뢰가 여전하다. 이용찬이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빠진 가운데 토종 선발로 유희관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김 감독도 그런 유희관을 믿고 있다.
한편 두산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베테랑 불펜 자원인 권혁(투수)과 정승현(포수)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대신 이교훈(투수)과 정상호(포수)가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김 감독은 "정상호는 최근 피로도가 쌓였고 목 상태가 조금 좋지 않다"며 "권혁의 경우 그동안 보고는 받았다. 어깨가 조금 안좋아서 1군 엔트리에서 빠졌는데 퓨처스(2군)에 있는 동안 정상적으로 투구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이날 내야 수비 위치에 변화를 줬다. 최주환이 3루수, 허경민이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들었다. 허경민이 앞서 유격수로 선발 출잔한 건 지난 2016년 9월 27일 대전구장(현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원정 경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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