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강지광이 방망이를 놓고 다시 야구공을 잡는다.
강지광은 지난 15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다시 투수로 돌아가게 됐다고 전했다.
강지광은 "어리석게도 제 욕심으로 다시 야수로 전향하게 되면서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줬다"며 "투수를 다시 할 수 있게 해준 구단에 감사하고 앞으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강지광은 2009년 투수로 LG 트윈스에 입단한 뒤 2012년 타자로 전향했다. 이후 키움 히어로즈를 거쳐 2018년부터 SK 유니폼을 입었다.
SK는 강한 어깨를 지닌 강지광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투수로서 차근차근 준비시켰고 지난해 1군 25경기 27.1이닝 2승 4패 6홀드 평균자책점 3.95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었다.
하지만 강지광은 지난 시즌 종료 후 돌연 야수로 전향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밝혔다. 어깨 통증으로 지난해 6월 이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고 타자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 탓이 컸다.
손차훈 SK 단장은 "강지광이 타자 전향 의사를 밝혔을 때 강하게 반대했다. 야수로 1군에서 자리 잡기 쉽지 않다고 봤다"며 "하지만 선수가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상황에서 억지로 던지게 할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강지광은 지난해 병원 검진에서는 어깨에서 별다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선수 스스로 불안감을 느꼈고 후반기 단 한차례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손 단장은 "강지광이 현재는 어깨 통증을 느끼지 않고 정상적인 상태"라며 "지난해만큼만 던져준다면 불펜에서 큰 보탬이 될 수 있다. 다만 스프링캠프 때 투수로 전혀 준비하지 않았던 만큼 몸을 만들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 단장은 또 "다시 투수로 돌아오는 건 감독님과 최종 면담을 통해 결정됐다"며 "감독님께서 선수에게 어떤 메시지를 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이제 마음을 다잡고 투수로서 성공하기 위해 몰두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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