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김준한이 '슬의생' 속 러브라인을 향한 뜨거운 반응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준한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목요스페셜 '슬기로운 의사생활'(극본 이우정, 연출 신원호) 종영 인터뷰에서 "현장 가는 것이 행복하고 즐거웠다. 너무 좋은 사람들과 좋은 에너지 속에서 머물렀던 시간들이 벌써부터 그립다"고 말했다.
이어 "헤어지면서도 많이 아쉬웠고, 빨리 만나고 싶다. 저 또한 시청자로서 재미있게 보던 작품이 끝나서 빨리 시즌2가 나오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누군가는 태어나고 누군가는 삶을 끝내는 인생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병원에서 평범한 듯 특별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과 눈빛만 봐도 알 수 있는 20년지기 친구들의 케미스토리를 담은 드라마로, 지난 28일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 속 열린 결말로 시즌1이 종영됐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신원호 감독과 이우정 작가가 의기투합했고, 조정석과 전미도, 유연석, 정경호, 김대명이 의대 동기 5인방을 맡아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이에 부합하듯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첫 방송부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는 동시에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큰 인기를 구가했다. 특히 최종회는 케이블, IPTV, 위성을 통합한 유료플랫폼에서 가구 평균 14.1%, 최고 16.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김준한은 육사 출신 신경외과 레지던트 3년차인 안치홍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뒤늦게 의전원에 입학해 의사의 꿈을 이꾼 안치홍은 동기들보다 나이가 많음에도 모나지 않은 성격으로 친구처럼 잘 지내고, 늘 열심히 하는 바른 태도를 보여준다. 교수인 채송화(전미도 분)를 한결같이 짝사랑하는 인물로, 채송화의 도움을 받아 의사로서 더욱 성장해나간다.
김준한은 뜨거웠던 시청자 반응에 대해 "체감을 할 정도로 제 주변 반응도 뜨거웠다. 친구들이 난리가 났다. 특히 연기를 하는 친구들은 다들 부러워하더라. 많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반부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그려지기 시작한 후 늘 시청자들의 화두에 오르는 지점이 바로 채송화를 둘러싼 이익준(조정석 분)과 안치홍의 삼각 로맨스였다. '익송'(이익준-채송화)파와 '치송'(안치홍-채송화)파로 나뉘어 뜨거운 논쟁이 이어지기도. 송화를 향한 익준의 고백이나 송화에게 했던 치홍의 반말에 대한 의견도 다양했다.
이를 언급하자 김준한은 "재미있는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당연히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각자의 생각이고 취향이기 때문에 모두 다 존중한다. 저는 격한 반응까지도 재미있었다. 그만큼 관심을 가져주시는 것이지 않나. 작품이 뜨겁다는 얘기니 감사한 마음이 크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만약 채송화라면 누굴 선택했을 것 같느냐"는 질문이 더해지자 김준한은 고민하더니 "혼자 살겠다"고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제가 사랑에 대해 겁을 먹고 있는 것 같다. 우정은 간직할 수 있지만, 사랑은 안 헤어지면 좋겠지만 헤어졌을 때 아픈 것 같다. 그 이별이 힘들다. 좋은 관계를 잃게 된다면 아쉬운 거니까. 그래서 좋은 사람이라면 우정으로 남아있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건 순전히 제 개인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치홍이와 비슷한 부분도 있다. 때로는 치홍이처럼 용기를 낼 때도 있다. 하지만 제가 좀 더 소심한 것 같다. 나이를 먹을수록 자꾸 많은 것을 생각하다 보니 조심스러워진다. 쉽게 시작하지 못하고 망설이는 것 같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젊었을 때 확 그냥..."이라고 끝맺음 없는 말을 덧붙여 또 한번 모두를 웃게 했다.
그러면서도 사랑 이야기를 많이 좋아한다는 그다. '8월의 크리스마스', '러브레터', '첨밀밀', '콘택트', '윤희에게' 등과 같은 영화를 보면서 사랑의 다양한 형태를 배웠다고. 그는 "사랑 이야기는 나이가 들어도 가슴을 울리는 것 같다. 사랑 없이는 살 수 없지 않나. 잔잔하게, 이야기를 하듯이 전해질 수 있는 작품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요즘은 이런 작품들이 드물지만, 꾸준히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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