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올 시즌 KBO리그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사상 초유의 무관중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팬도 선수도 어색했던 풍경이지만 개막 후 2주가 지나면서 서서히 익숙해져 가고 있다.
팬들의 함성이 없는 대신 양 팀 더그아웃에서 선수들의 응원과 독려가 경기장에 울려 퍼진다. 승부처에서 적시타, 홈런이 터졌을 때 열광하는 목소리가 TV 중계를 통해 그대로 팬들에게 전해진다.
하지만 자칫 서로 감정이 상할 수 있는 행동이나 야유, 조롱성 발언들도 종종 나오고 있다. 투구 후 고함을 지르거나 홈런을 허용한 투수를 폄훼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 19일 잠실 NC전에 앞서 "친한 선수들끼리 농담을 주고받을 수는 있지만 자극적인 발언은 서로 하지 않는 게 맞다"는 견해를 밝혔다.
김 감독은 일부 투수들이 투구 후 기합 소리를 내는 부분도 어필 대상이 되는지 물은 뒤 "더그아웃에서 들어도 타격에 방해가 될 것 같다"며 주의가 필요할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이동욱 NC 감독도 "자극적인 말은 처음부터 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다. 분위기를 끌어올리기 위해 파이팅 하는 건 독려하지만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는 행동은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감독은 "우리끼리 힘을 주기 위한 응원만 해야 한다"며 "상대를 자극하는 건 원하지도 않고 해서는 안 된다"고 선수단에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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