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노우모리 케이타(말리)가 2020 V리그 남자부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KB손해보험으로부터 전체 1순위 지명을 받았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15일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리베라호텔 3층 베르사이유홀에서 외국인선수 드래프트를 진행했다.
당초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는 이달 2일부터 체코 프라하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체코 현지 행사 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KOVO는 남자 7개구단 사무국과 실무위원회, 이사회를 통해 트라이아웃과 드래프트 방식을 논의했다. 그결과 선수들의 이동이 코로나19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을 감안해 국내에서 드래프트를 치르기로 했고 트라이아웃도 선수 영상으로 대신하기로 했다.
케이타는 사전 평가에서 7개 구단으로부터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신장 206㎝의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로 2001년생이다.
자유선발과 트라이이웃을 통틀어 지금까지 10대 외국인선수가 V리그에서 뛰게 된 것은 케이타가 최초다. 그는 화상으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정말 감사하다"며 "이 순간 만을 기다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상렬 KB손해보험 감독은 케이타를 지명한 뒤 "이견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케이타의)주 포지션은 라이트지만 레프트쪽 공격이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케이타는 남녀부 사상 처음으로 V리그로 온 말리 출신 선수가 됐다. 그는 지난 시즌 세르비아리그에서 뛰었다.
한편 2017-18, 2018-19시즌 KB손해보험에서 뛴 알렉스 파헤이하(포르투갈)는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게됐다. 우리카드는 3순위 지명권으로 알렉스를 선택했다.
그는 "다시 한국으로 와 뛰게 돼 기쁘다"며 "부상으로 떠나 늘 아쉬운 마음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알렉스는 2018-19시즌을 마치지 못하고 V리그 코트를 떠났다.
당시 KB손헤보험과 재계약했으나 복근을 다치는 바람에 펠리페(브라질)과 교체됐다. 신영철 우리카드 감독은 이번 드래프트를 앞두고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쪽에 초점을 맞췄다.
신 감독은 "지명 순번를 떠나 케이타, 알렉스, 카일 러셀(미국)을 톱3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2순위로 라이트인 바토즈 크라이첵(폴란드), 한국전력은 레프트인 러셀을 5순위로, OK저축은행은 라이트인 미히우 필립(폴란드)를 6순위로 각각 선택했다.
대한항공과 현대캐피탈은 각각 4, 7순위로 안드레스 비예나(스페인), 다우디 오켈로(우간다)와 재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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