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키움 히어로즈 한현희는 지난 9일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이닝 3실점으로 퀄리티 스타트와 함께 시즌 첫 승을 따냈다.
한화 타선에게 8피안타 1피홈런 1볼넷을 내주며 다소 고전했지만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면서 선발투수로서 제 몫을 충실히 해줬다. 키움은 한현희의 호투를 바탕으로 5-3 역전승을 거두며 2연승을 내달렸다.
손혁 감독은 경기 후 "한현희가 6회까지 3실점으로 잘 막아준 덕분에 경기 후반 추격할 수 있었다"며 한현희의 투구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손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4, 5선발 투수의 역할에 대해 언급했다. 5회까지 던진다면 3실점, 6회까지 버텨준다면 4실점을 해도 괜찮다는 게 손 감독의 지론이다. 올 시즌 5선발 역할을 부여받은 한현희 역시 6회까지 마운드를 지켜주길 바라는 마음도 담겨 있었다.
손 감독은 "4~5선발로 나서는 투수들에게는 기대치가 비슷하다"며 "상대팀 선발이 에이스나 2선발이 아니라면 6이닝 4실점을 해도 제 역할을 해줬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손 감독은 4, 5선발이 던지는 경기에서 중간 투수들에게 휴식을 줄 경우 1, 2선발이 등판하는 순서에서 한층 편하게 마운드를 운영할 수 있다면서 '이닝 이팅' 능력을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키움 강타선에 대한 믿음이 담겨있기도 하다.
손 감독은 "투수는 자기 순번에 맞게 던지는 게 가장 좋다. 무엇보다 가장 길게 던져주는 게 중요하다"며 "켈리와 김광현이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갈 수 있었던 건 구위도 이닝 이터의 능력을 수년간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손 감독은 또 "우리 타선이 워낙 좋기 때문에 6회까지 4점 정도까지만 막아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며 팀 공격력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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