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마이크로닷 부모가 실형을 선고 받은 가운데, 합의를 하지 않은 피해자들의 증언이 나와 공분을 사고있다. 특히 이들은 마이크로닷 부모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알려져 아직 끝나지 않은 사건의 추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지인에게 거액을 빌린 뒤 해외로 도주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마이크로닷 부모의 피해자 인터뷰가 공개됐다.
앞서 청주지법 형사항소1부는 지난달 24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된 마이크로닷 아버지 신모 씨에게 원심과 같은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같은 혐의로 기소된 마이크로닷 어머니 김모씨에게도 원심과 같은 징역 1년을 선고했지만, 합의 기회를 부여하고자 법정구속하지 않았다. 실형이 확정되자 마이크로닷과 그의 형 산체스는 나란히 SNS를 통해 사과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마이크로닷 부모와 합의를 하지 않은 피해자들은 '한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들에게 피해 금액을 변제 받기는커녕 제대로된 사과를 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비합의 피해자들은 "마이크로닷과 산체스가 엄마와 함께 와서 원금도 안 되는 돈을 주겠다고 했다. '난 이걸로 합의 못한다'고 말했더니 (마이크로닷이) '하늘에서 돈뭉치가 뚝 떨어지면 연락드리겠다'고 성질을 확 내면서 돌아서더라"고 폭로했다. 사과없이 합의만을 원하는 이들의 행동에 분노했다는 것.
피해자들은 "개인적으로 최송하다고 먼저 사과를 해야 하는데 하지 않았다"며 "최종선고 후 마이크로닷 어머니에게 '진짜 사과할 마음이 없냐'고 물었더니 나를 째려보면서 '내가 그렇게 사정했는데 아주 속이 시원하겠다'며 화를 내더라"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형만 받고 나오면 끝나는 줄 안다. 그건 아니다. 2차적으로 민사소송을 할거다"라며 또 다른 소송을 예고했다. 김성수 변호사는 "형사 사건과 민사 사건은 당연히 별도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합의되지 않은 피해자들은 피해 금액을 근거로 해서 민사 청구를 할 수 있다. 형사 판결이 민사에도 크게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마이크로닷은 사과문을 통해 "저는 지난 일 년 반 동안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부모님의 잘못을 바로 잡기 위해 많이 모자라지만 모든 노력을 다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비합의 피해자들의 입장는 전혀 달랐다. 이를 확인하고자 '한밤' 측은 마이크로닷 측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답을 들을 수 없었다고 한다.
이로써 마이크로닷 부모의 채무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네티즌들은 분노하고 있다. 뒤늦은 사과에 진정성도 없었기 때문.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마이크로닷과 그의 부모 사건이 향후 어떻게 흘러갈지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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