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최우식이 '기생충'으로 오스카 4관왕을 비롯해 전세계적인 인기를 얻게 된 것에 대한 소감과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최우식은 29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 관련 인터뷰에서 "'기생충'은 일단 1년간 부모님이 활짝 웃을 정도로 행복 가져다 준 작품이었다. '사냥의 시간'은 부모님 뿐만 아니라 관객들이 보지 못한 연기를 좋은 환경에서 할 수 있었던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우식은 "사실 기훈은 제가 했던 필모그래피, 제 얼굴을 봤을 때 쉽게 줄 수 없는 캐릭터다. 하지만 감독님이 저를 믿고 해주셔서 둘 다 정말 큰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또 시간상 '기생충' 후 '사냥의 시간'이 공개된 것에 대해 "긴장을 안 했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다. 제가 생각해도 생각지도 못한 말도 안 되는 꿈 같은 사랑을 받았다. 그런 다음 '사냥의 시간'으로 한국은 물론 해외 관객들에게 바로 보여드리게 되어 긴장을 엄청 했다. 또 빨리 저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로 공개가 되는 기회가 저에게는 너무 좋았다"고 솔직한 소감을 밝혔다.
'기생충' 후 달라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한 최우식은 "인스타그램 팔로우 수가 엄청 늘었다. 숫자고 보니 더 크게 와닿더라. 되게 신기하고 부모님도 정말 행복해하신다. 그래서 저도 너무나 행복하다"고 감격스러운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기생충'으로 해외 투어를 다니면서 이선균 선배님과 항상 '실화야?'라는 얘기를 했다. 감격의 눈물을 흘린 건 인생 살면서 처음이고 정말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실 제가 걱정이나 고민이 많다. 배우 최우식으로서는 어깨가 무거운 때도 있었다. 배우조합상을 받았을 때 그 트로피가 정말 무겁다. 제가 들어본 상 중 제일 무겁다. 숙소로 돌아가는데 배우가 배우에게 주는 상의 무게감은 남달랐던 것 같다"며 "좋은 기회를 통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해야 하는데 부담이 살짝 있었다. 걱정도, 생각도 많아진다. 저에게 큰 숙제를 줬고 '더 좋은 연기를 고민하고 열심히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은 거 같다. 일을 하다보면 게을러지기도 하는데, 채찍질을 하는 것처럼 고민을 하게 되는 좋은 기회, 원동력이 됐다"고 배우로서 달라진 마음을 고백했다.
지난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 190여개국에 공개된 '사냥의 시간'은 새로운 인생을 위해 위험한 작전을 계획한 네 친구들과 이를 뒤쫓는 정체불명의 추격자, 이들의 숨막히는 사냥의 시간을 담아낸 추격 스릴러다.
2011년 개봉된 영화 '파수꾼'을 통해 호평을 얻은 윤성현 감독의 9년 만 신작으로,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등 충무대 대세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모았다. 지난 2월엔 한국 영화 최초 제70회 베를린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 스페셜 갈라 섹션에 초청되기도 했다.
최우식은 극중 가진 것은 의리뿐인 반항아 기훈 역을 이전과는 다른 연기 변신을 보여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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