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하이바이, 마마' 결말에 대한 반응은 엇갈렸다. 딸의 미래를 위해 환생의 기회를 포기한 김태희의 모습을 지켜본 시청자들의 아쉬움은 짙었다. 김태희는 "충분히 내릴 수 있던 결정"이라고 했다.
김태희는 최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 서면 인터뷰를 갖고 "마치 아름다운 동화 같은 한 편의 긴 꿈을 꾸고 난 것 같다"고 드라마를 마친 소회를 전했다.
김태희는 "차유리로 지내는 동안 즐겁고 행복했다고 감히 말하고 싶다. 개인적으로 마치 입관체험을 한 것처럼 삶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가치에 대해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깊이 성찰하고 깨닫는 시간이 되었다. 좋은 드라마로 따뜻하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할 수 있어서 너무나 뜻깊고 감사한 시간들이었다. 연기가 그리울 때 만난 좋은 작품이라 신나게 연기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고 드라마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하이바이,마마!'는 사고로 가족의 곁을 떠나게 된 차유리(김태희 분)가 사별의 아픔을 딛고 새 인생을 시작한 남편 조강화(이규형 분)와 딸아이 앞에 다시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고스트 엄마의 49일 리얼 환생 스토리를 그린 작품이다. 김태희는 차유리의 49일 환생 미션기를 다이내믹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았다.
마지막회에서는 차유리(김태희 분)가 딸 조서우의 미래를 위해 환생의 기회를 포기하고 작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차유리가 환생해 새 삶을 살길 응원했던 일부 시청자들은 결말에 불만과 원성을 쏟아내기도 했다.
김태희는 "드라마 마지막회를 본방 보고 나서 며칠 후 다시 한 번 더 봤다. 귀신일 때부터 사람이 되는 순간을 겪고, 그 후 49일 동안을 사람으로 살며 모든 감정을 다 겪은 후에 유리가 충분히 내릴 수 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태희는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죽음을 맞았고, 귀신으로서 사랑하는 사람들 곁을 5년간 맴돌며 유리가 깨달은 것들은 정말 많았을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나 자신보다 더 사랑하는 내 딸, 서우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이미 죽었던 내가 다시 죽음을 선택하는 일이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결말의 의미를 짚었다.
이같은 감정은 김태희가 '엄마'이기에 더 이해할 수 있었던 선택이었다. 그는 " 내가 엄마가 되어본 적이 없었다면 이해하기 힘들었을 감정일지도 모르지만 순간순간 살고 싶은 마음이 생겨나도 결국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목숨까지 바칠 수 있는 게 모성애의 위대함이 아닌가 싶다"라고 생각을 드러냈다.
'하이바이,마마'는 김태희가 5년 만의 안방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화제가 됐던 작품. 김태희는 차유리 캐릭터를 통해 시청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으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진정성 있는 연기로 감정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준 김태희의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복귀였다.
김태희는 "진심은 결국 통한다는 것을 알게 해준 너무나 고마운 작품이다. 또한 아이가 생기고 나서 만난 작품이라 모성애에 대해 공감과 이해가 됐다. 아이가 조금이라도 아프거나 잘못되면 다 내 책임인 것 같고, 아이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서라면 모든 걸 희생하고 헌신할 수 있는 엄마의 마음을 알게 된 작품이다"라며 의미를 되새겼다.
'하이바이, 마마'를 마친 김태희는 '진짜 엄마'로 돌아가 일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태희는 "당분간은 가족들에게 잠시 맡겼던 집안일과 육아에 집중하면서 개인의 삶을 충실히 그리고 더 성숙하게 살고 싶다"고 말했다. 또 "내 마음을 설레게 하는 좋은 작품을 빠른 시일 내에 만날 수 있게 기도한다"라고 전해 향후 행보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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