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SK 와이번스 언더핸드 박종훈이 옛 스승을 향해 유쾌한 선전포고를 날렸다.
박종훈은 오는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등판한다.
박종훈은 앞서 지난 16일 팀 자체 청백전에 선발등판해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키움전 직후 다음달 초 개막 시리즈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박종훈은 "무관중 경기지만 다른 팀과 야구를 할 생각에 설렌다"며 "일단 땅볼 유도에 주안점을 두고 피칭할 계획이다. 투 스트라이크 이후에는 탈삼진에 더 욕심을 내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박종훈은 그러면서 손혁 키움 감독을 언급했다. 손 감독은 2018~2019 시즌 동안 SK 1군 투수코치로 재직하며 박종훈을 비롯한 SK 투수들을 지도했다. 지난해 11월 손 감독이 갑작스레 키움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겼을 당시 많은 투수들이 손 감독과의 이별을 아쉬워했을 만큼 끈끈한 관계를 이어왔다.
박종훈은 "일단 키움은 손 감독님이 계시는 팀이기 때문에 무조건 잡아야 한다"고 웃은 뒤 "지금도 자주 연락을 주고받지만 아직도 '감독'님보다는 '코치'님이라는 말이 먼저 나온다. 손 감독님 앞에서 잘 던지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종훈은 또 "손 감독님이 나에 대해 잘 아시겠지만 키움을 상대하는데 큰 부담은 없다. 포수와 맞추는 사인도 다 바꿨다"며 "내일 경기는 정규시즌이라고 생각하고 던지려고 한다. 키움전이니까 꼭 이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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