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국가대표팀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와 세터가 한팀에서 뛰게 됐다. 올 시즌 도드람 V리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조기 종료됐지만 배구팬들은 벌써부터 2020-21시즌 개막을 기다린다.
'쌍둥이 자매' 이재영과 이다영이 드디어 같은 팀 유니폼입고 코트에 나서기 때문이다.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은 14일 이재영, 이다영과 각각 FA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두 선수는 프로 입단 전 진주 선명여고 시절 이후 6년 만에 다시 한솥밥을 먹게됐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나란히 지난 10일 FA 공시됐다. 이재영은 원 소속팀과 재계약했고 이다영은 현대선설에서 FA 이적했다.
두 선수는 6년 전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은 뒤 여러 인터뷰를 통해 "각자 다른 팀에 입단하게 됐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같은팀에서 뛰고 싶다"고 입을 모았었다. 6년 뒤 그 바람이 현실이 됐다.
이재영과 이다영은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태극 마크를 달고 코트에 나섰지만 V리그에서는 당장 이번 오프시즌부터 함께 손발을 맞추게 되는 셈이다. 배구선수로 뛰며 국가대표팀에서 세터로 활약한 어머니 김경희 씨도 오래전부터 두 자매가 한 팀에서 뛰길 원했다.
이다영은 흥국생명과 계약을 결정한 뒤 "언니(이재영)와 함께 뛰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기족의 영향도 있지만 흥국생명만의 팀 분위기가 이적을 결심하게 만든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동생(이다영)의 이적에 대해 이재영도 "나 역시 (이)다영이와 함께 뛰게 돼 정말 기쁘다"며 "나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구단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며 "다음 시즌 좋은 성적으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는 팬들에게 보답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흥국생명 구단은 "무엇보다 승부처에서 활약해야할 해결사와 무게중심을 잡아 줄 선수가 동시에 필요했다"며 이다영 FA 계약 영입 배경에 대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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