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전도연이 '기생충'의 아카데미 4관왕을 축하하며 배우로서의 의지를 내비쳤다.
전도연은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 관련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관왕에 오른 것에 대해 "지금까지는 다른 세상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현실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어 전도연은 "'칸의 여왕'에서 '아카데미의 여왕'을 꿈꿔도 되지 않겠나"라는 질문에 "그건 저 뿐만 아니라 모든 배우들, 감독님들도 생각을 할 것 같다. 꿈은 꿀 수 있지 않나. 저 역시 꿈꾸는 배우가 됐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또 전도연은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았을 때 봉준호 감독님과 송강호 오빠에게 축하 문자를 보냈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축하 소리도 안 나올 정도였다. 어떤 말을 해도 부족할 정도로 '악' 소리가 나오게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생각했다"며 다시 한 번 '꿈꾸는 배우'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도연은 "저는 이뤄지는 꿈보다는 꿈을 향해 가는 과정이 좋다. 즐기고 싶고, 계속 그런 시간을 작품과 함께 가는 것이 목표다"라며 "회사에서 올해 이루고 싶을 것 3가지를 얘기하라고 했을 때, '일, 일, 일'이었다. 드라마도 하고 영화도 하고 싶다.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노력해보자는 마음이다. 시간이 아까지 않나"라고 의지를 다졌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하드보일드 범죄극이다. 전도연, 정우성에 배성우, 윤여정, 정만식, 진경, 신현빈, 정가람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과 충무로가 주목하는 신예 배우들의 강렬한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전도연은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게 되는 연희 역을 맡았다. 날카롭고 강렬한 모습부터 사랑스러운 모습까지 대체불가 연기스펙트럼을 보여주며 '칸의 여왕'다운 존재감을 뽐냈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오는 19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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