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출국' 류현진의 책임감 "어린 친구들 많이 도와줘야죠"

[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성공적인 2020 시즌 준비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류현진은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출국했다. LA에서 개인 용무 등을 처리한 뒤 플로리다로 이동해 이달 중순 스프링캠프 참가 전까지 개인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류현진은 "일단 잘해야 한다. 한 팀의 주축 선발투수로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항상 부상이 문제였다. 부상 없이 풀타임을 치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지난해 12월 토론토와 4년 총액 8천만 달러(약 930억원)의 FA(자유계약선수) 계약을 체결했다. 2019 시즌 29경기 14승 5패 평균자책점 2.32의 특급 성적을 바탕으로 빅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자리매김했다.

토론토는 류현진에게 베테랑으로서 멘토 역할까지 기대하고 있다. 실제 토론토 좌완 영건 라이언 보루키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류현진에게 컷 패스트볼을 배우고 싶다는 바람을 밝히기도 했다.

류현진도 팀에서 자신에게 원하는 방향을 잘 알고 있다. "이제 내가 어린 선수들에게 대접할 시기가 온 것 같다. 미국은 나이에 따른 선후배 문화는 없지만 그래도 경기력 쪽에서는 내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친구처럼 잘 지내면서 도와주겠다"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또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아메리칸리그 강팀들과의 맞대결 경기가 늘어난 부분에 대해서는 "자주 상대하다보면 나도 익숙해질 것 같다. 특별히 신경 쓰지는 않는다. 야구는 다 똑같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