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지수 기자] LG 트윈스 마무리 투수 고우석이 2020 시즌 준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LG 선수단은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1차 스프링캠프가 진행되는 호주 시드니로 출국했다. 지난해 정규리그 4위에 오르며 3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가운데 올해 보다 더 높은 목표를 가지고 담금질에 들어갔다.
LG의 지난해 선전에는 우완 고우석의 역할이 컸다. 그는 지난해 65경기 8승 2패 35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52를 기록하며 리그 수준급 마무리 투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150㎞를 넘나드는 묵직한 직구를 바탕으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하지만 성장통도 있었다. 포스트시즌 4경기에서 2.2이닝 2실점으로 부진하며 경험 부족을 드러냈다. 2019 WBSC 프리미어12 대표팀에 선발돼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지만 3경기 3이닝 2실점으로 쓴맛을 봤다.
LG가 올 시즌에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기 위해서는 고우석이 지난해 활약이 반짝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한다. 고우석이 든든하게 뒷문을 지켜준다면 정규리그 순위 다툼에 큰 힘을 받을 수 있다.
고우석은 "가을 야구와 국가대표팀에서 좋지 않았던 건 기복 탓이다. 경험도 부족했고 체력적인 문제도 있었다. 올해에는 지난해 겪었던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어떻게 어려움을 극복할지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우석은 그러면서 올 시즌 개인 성적 목표를 세이브 숫자가 아닌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을 낮추고 탈삼진 비율 높이기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고우석은 "올해는 상대 타자들의 출루를 최대한 막아내고 싶다. 볼넷은 내 노력에 따라 줄일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 삼진을 많이 잡아내는 것도 출루 허용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고우석은 이와 함께 새로운 구종 장착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고우석은 지난해 위력적인 직구를 보유했음에도 결정구로 삼을만한 확실한 변화구가 없어 시즌 막판 다소 고전했다.
고우석은 "최일언 투수코치님과 스프링캠프에서 어떻게 준비할지 이야기를 나눈 게 있다. 하지만 지금은 말할 단계는 아니다. 확실하게 내 공을 던질 수 있을 때 자신 있게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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