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가수 김정수가 위암을 극복하고 제 2의 인생을 살며 희망을 전했다.
김정수는 지난 15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낚시를 하며 위암 3기 선고를 받았던 당시를 회상했다.
김정수는 "죽다가 살아났다. 생사 갈림길에서 있다가 기적적으로 살아서 건강 찾고 그런 것만 해도 고맙다"며 "어느날 혈변을 보기 시작했다. 내일이면 괜찮겠지 했는데 3일째 되는 날 일어날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급하게 응급실에 갔더니 암세포가 굉장히 큰 게 있다고 했다. 위암 말기라 못한다고 못했다. 병원에서도 너무 늦었다고 수술을 못했다"고 회상했다.
성공할 가능성이 너무 낮아 의사들도 선뜻 나서지 못했다고. 그러던 중 어머니가 김정수의 팬이라는 의사가 자원을 해 수술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5시간에 걸쳐 수술을 받은 김정수는 "수슬 끝나고 항암 치료할 때도 뭘 먹으면 토했다. 토하면 오기로 먹었다. 그러니 몸이 지더라. '그래, 먹어라' 해서 먹게 되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김정수는 "위의 80%를 잘라냈다. 먹는 양이 적다. 2시간 간격으로 식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시락을 가지고 다니며 식사를 한다는 김정수는 건강이 많이 호전된 상태라고 한다.
김정수는 현재 필리핀에 거주 중이다. 그는 "현재 아내와 딸은 필리핀이 아닌 미국에서 거주 중이다. 처갓집이 뉴욕이고 딸도 미국에서 대학교를 다닌다"고 전했다.
이어 "20년 째 떨어져 사는 중이다. 내 직업 때문에 아내가 외로워했다. 아내가 미국에 가자고 계속 그러더라. 하지만 나는 안 간다고 했다. 미국에서 내가 뭘 하겠나"며 "아내가 미국에 한 달 갔다오겠다고 하더니 한국에 안돌아왔다. 4~5년 동안 많이 싸웠다. 이혼도 하겠다고 했다. 그 기억을 떠올리고 싶지 않다. 당황도 하고, 목숨을 끊으려고 시도도 했었다. 그 때가 가장 괴로웠던 것 같다"고 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혼자 감당하기 힘들었던 시간을 버틴 김정수는 아내가 다시 한국에 오면서 재결합을 하게 됐다고. 그는 "부부가 오래 살면 애정보다는 이해하면서 사는 거 아니겠나. 불만이나 부족함을 다른 데서 위로 받는다. 외로움도 즐기려 노력한다. 음악이 옆에 있어서 덜 외롭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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