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의 꿈을 포기하려 한 적도, 코러스 가수로 활동하며 속으로 눈물을 삼키기도 했다. '미스트롯'으로 기회를 잡은 가수 김희진이 정식 데뷔로 2020 트로트 열풍을 이어간다.
김희진은 14일 오전 서울 서교동 브이홀에서 신곡 '차마' 쇼케이스를 열고 정식 데뷔를 알렸다.
김희진은 "너무 떨린다. 꿈만 같다. 오늘이 끝나면 기억을 잃을 것 같다"고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김양의 '우지마라'로 무대를 연 김희진은 "'미스트롯' 출연 전 코러스 가수로 하면서 수많은 가수를 만났다. 김양 언니를 만났을 때 기분이 새로웠다. 김양도 코러스 출신 가수라 더 의미있다"고 말했다.
김희진은 지난해 TV CHOSUN '내일은-미스트롯'에 출연해 뛰어난 가창력과 스타성을 인정받았다. TOP11에 이름을 올렸으며,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했다.
코러스 가수 출신 김희진에게 이날 데뷔 무대는 더 특별했다. 그는 "무조건 가수가 될거라는 마음으로 살았다. 어렸을 때 아이돌을 꿈꿨고, 예고도 진학했다. 꿈처럼 쉽지 않았다. 음악을 포기하자는 마음도 있었고, 그 마지막 끈이 코러스라는 직업이었다. 가수로서의 욕심은 덜고 사는 와중에 '미스트롯'을 만나게 되서 좋은 기회로 가수의 꿈을 이루게 됐다"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코러스라는 직업이 행복했지만, 안 좋았던 기억도 있다. 더울 때 더운 데서 일하고 추울 때 추운 곳에서 일한다. 야외에서 긴 시간 촬영하는 경우가 많다. 화상을 입은 적도 있고, 겨울에는 드레스를 입고 눈 맞아가며 했던 기억이 있다"고 돌이켰다.
김희진은 레드벨벳 슬기와 고등학교 친구였다며, 활발하게 가수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고 부러웠다고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희진은 "같이 예고를 다닌 반 친구였다. 슬기가 동창회에 온다. 제가 코러스 가수로 활동하던 시절에 슬기가 상 받으러 와서 현장에서 만난 적 있다. 사진도 찍고 인사도 했다. 마음이 조금 몽글몽글 했다. 저도 가수를 꿈꿨는데 슬기의 성공이 부럽기도 했고 나도 '저 자리에 서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라며 "이제 저도 가수로 서게 됐다"고 활짝 웃었다.
'미스트롯' 출신 동료들은 김희진의 데뷔를 응원했다. 김희진은 "'미스트롯' 언니들이 영상과 카톡으로 아주 많은 응원을 했다. 꿈 같다. '우리 막내 잘할거다'고 항상 말씀해주셔서 든든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하유비와 박성연이 찾아 깜짝 응원전을 펼쳤다. 박성연은 "우리 막내를 위해 당연히 왔다"고 했고, 히유비는 "제가 더 떨린다. 희진이는 제 자식 같다"고 말했다.
박성연은 "'차마'라는 노래를 듣자마자 희진이와 찰떡 같았다. 중저음의 보이스라 발라드 같은 노래를 불렀을 때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차마'가 너무 잘 어울린다. 늦게 나온 만큼 더 잘될 거라 생각한다"고 응원했다.
김희진의 '차마'는 박현빈의 '샤방샤방', 송가인의 '서울의 달', '가인이어라', 홍진영 '눈물비' 등 히트곡을 쓴 플레이사운드 작곡가 알고보니혼수상태와 김지환이 참여했다. '사랑이 떠나도 반지 하나, 반지 하나 버릴 수 없더라'라는 가사로 이별 후 느끼는 슬픔과 쓸쓸함 등 복잡한 심정을 '반지 하나' 버리지 못하는 것으로 표현한 노래다.
김희진은 "'차마'는 발라드 트로트다. 애절한 노래 가사가 특징이다. 처음에 듣고 어려웠다. '나이가 어려서 너무 과해 보이지 않을까. 내 감정이 얕은 것이 아닐까' 했는데 제 목소리에 잘 어울린다고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고 말했다.
김희진은 "'미스트롯' 이외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가도 내가 잘하는 것, 여러분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하는게 맞다고 생각했다. 많은 무대와 기회가 있기 때문에 많은 매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희진은 "고생도 했지만, 제 꽃길을 제가 걸어서 가보겠다. 모든 일이 너무나 감사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도 든다"라며 "2019년은 행복한 기억이고 터닝포인트 있는 한 해였다. 이번 한 해도 열심히, 잘 노래하겠다. 저의 행보를 기대해달라"고 약속했다.
김희진은 오는 15일 정오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차마'를 공개하고 활발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트로트뮤지컬 '트롯연가'로 연기 도전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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