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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범호' 이동준 극장골…중국 꺾고 조별리그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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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첫발을 잘 내딛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끌고 있는 한국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020 도쿄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하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주최 2020 아시아 U-23(23세 이하)챔피언십에 출전했다. 한국은 9일 태국 송클라에 있는 틴술라논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C조 중국과 1차전에서 1-0으로 이겼다.

후반 추가시간 터진 이동준(부산)이 결승골 주인공이 됐다. 한국은 중국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다. 두 팀은 전·후반 90분 동안 공방을 펼쳤으나 골은 터지지 않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후반 추가 시간은 3분이 주어졌고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이동준이 중국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준은 후반 48분 후방에서김진규(부산)이 보낸 패스를 받은 뒤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에서 상대 골키퍼가 달려 나온 것을 보고 침착하게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공은 중국 수비수를 비켜가며 그대로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휘슬이 울렸고 이동준의 선제골은 결승골이 됐다. 한국은 이동준의 극장골에 힘입어 귀중한 승점3을 챙겼다.

김 감독은 중국을 상대로 다득점 승리를 노렸다. 오세훈(상주)을 원톱으로 세운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김대원(대구)과 엄원상(광주)이 좌우 날개에 자리했고 맹성웅(안양) 이동경(울산) 김동현(성남)이 미드필더로 나왔다.

포백라인은 김진야(서울) 강윤성(제주) 김재우(대구) 이상민(울산)이 섰고 골문은 송범근(전북)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 14분 강윤성이 올린 크로스를 오세훈이 헤더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살짝 비켜갔다.

그러나 이후 공격이 단조로워지면서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중국이 역습에 나섰고 실점 위기도 맞았다.

김 감독은 전반을 0-0으로 마치자 후반 교체 카드를 바로 꺼냈다. 맹성웅을 대신해 김진규가 그라운드로 투입됐다. 중국은 후반 3분 양리위가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송범근이 선방해 한국은 다시 한 번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김 감독은 후반 13분 김대원을 대신해 이동준을, 후반 29분에는 엄원상을 빼고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을 그라운드에 불러들였다. 교체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그러나 한국은 결정력 부족으로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김 감독의 교체카드는 기어코 적중했다. 교체 선수로 나온 이동준이 결승골을 넣었고 김진규도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한국은 오는 12일 같은 장소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우즈베키스탄은 지난 대회 우승팀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앞서 열린 이란과 첫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에서 아시아에 주어진 본선 티켓은 모두 4장이다. 개최국 일본은 자동 출전한다. 일본을 제외한 이번 대회에 출전한 팀 중 상위 3팀이 도쿄행 본선 티켓을 획득한다.

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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